제151화
두 사람은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천천히 다가오는 남자를 본 성유리의 눈에 약간의 놀라움이 스쳤다.
들어온 사람은 박지훈이었다.
검은색 양복에 가벼운 걸음으로 다가오는 남자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박진우 앞에서 걸음을 멈추더니 성유리의 목에 대고 있던 박진우의 손을 홱 잡아뗐다.
성유리는 숨이 한결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작은아버지, 방금 무슨 말이에요?”
박진우는 꽤 충격을 받은 듯한 목소리였다.
“포르쉐를 작은아버지가 선물한 건가요?”
“성유리 씨가 약 달이는 것 방해하지 말고 나와.”
박지훈은 박진우를 흘끗 본 뒤 차실 방향으로 걸어갔다.
성유리와 박지훈을 번갈아 보는 박진우의 얼굴에는 어두운 기색이 감돌았다.
바닥에 떨어진 국자를 주워든 성유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세숫대야 쪽으로 걸어가 국자를 씻기 시작했다.
차실 안.
문을 열고 들어간 박진우는 박지훈이 이미 자리에 앉아 차를 우려내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그 맞은편에 앉았다.
“작은아버지,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작은아버지가 왜 성유리에게 차를 선물한 건데요?”
“정확히 말하면 송아림 등하원 시키기 편하라고 그런 거야, 다른 뜻은 없어.”
“등하원을 시키기 위해서요?”
박진우는 이해하지 못하는 듯했다.
“송아림 때문이에요?”
남자의 목소리는 극도로 차가웠다.
“응.”
의자 팔걸이에 놓인 손은 찻잔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비싼 차를 선물하실 필요까지는 없잖아요. 만약 이 일이 알려지면 오해를 살 수 있어요. 사람들이 작은아버지와 내 아내가...”
말을 이어가지 않았지만 유난히 음침한 박진우의 목소리에 찻잔을 만지작거리던 박지훈의 손이 살짝 멈추었다.
“뭘 오해한다는 거지?”
고개를 들어 남자와 눈을 마주친 박진우는 박지훈의 눈에 약간의 조롱이 스치는 것을 발견했다.
“작은아버지, 그날 내가 성유리를 찾아갔을 때 작은아버지와 통화 중인 걸 몰랐어요. 작은아버지 걸 다 들었죠?”
“그래.”
박지훈은 무심하게 대답했다.
“확실히 다 들었어. 바람을 피웠고 다른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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