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화
지난 일주일 동안, 그녀는 내가 떠난 후 이강현이 얼마나 많은 일을 벌였는지 모두 지켜봤다.
그녀는 아직도 나만 없으면 이강현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이강현이 다시 날 찾아낼 거라곤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야, 정세아! 돈까지 다 챙겨 가놓고 왜 다시 나타난 거야?”
윤아린이 이성을 잃고 달려드는 바람에 나는 급히 이강현의 뒤로 몸을 숨겼다.
“형부...”
“그만 좀 해, 윤아린!”
이강현은 내 앞을 막아서며 경호원들에게 윤아린을 막으라는 듯한 눈짓을 했다.
그때, 윤호철과 경수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조심스러운 얼굴로 이강현을 바라보던 두 사람은 나를 보자마자 똥이라도 씹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강현 씨, 아린이랑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 두 사람은 약혼한 사이예요... 그리고 윤세아가 어떤 사람인지 강현 씨도 잘 알 텐데요?”
난 그제야 이강현이 내 정체를 알고 있었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내가 이 집에 들어오기 전부터 두 사람을 “엄마, 아빠”라고 불렀을 때 그가 보였던 반응이 어느 정도 이해됐다.
이강현은 처음부터 내가 연기 중이라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화를 내거나 따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내가 해외로 갔었던 목적 역시 달성된 셈이었다.
그렇다. 내가 굳이 해외로 떠났던 이유는 내 정체를 밝히기 위한 밑 작업을 위해서였다.
이미 손에 넣은 줄 알았던 걸 뺏기는 기분이 어떤 건지 알려줘야 내 거짓말을 용서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윤씨 가문의 막내딸인 윤세아가 아니라 천애 고아 정세아다.
이 둘은 천지 차이였다. 신분제가 사라진 세상이라지만 부잣집 막내딸과 고아라는 신분적 차이는 분명히 존재했다. 고아 정세아와 이강현의 사이에는 절대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이 있었다.
그러니 아무런 밑 작업도 없이 바로 내 정체를 밝혔다간 이강현에게 바로 버림받을 게 뻔했다.
“형부, 다... 알고 있었어요?”
나는 일부러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내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던 이강현이 한숨을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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