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화
듣고 있던 삼황자는 괜스레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디서 그런 예감이 들었는지는 알 수 없었던지라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유씨 부인의 인맥은 한계가 있었고 애초에 거짓말하였기에 도와줄 사람을 찾기란 어려웠다. 결국 그는 고개를 돌려 손 상서를 보았다.
그의 모습을 전부 지켜보고 있던 심화영은 멍한 표정을 지었다.
‘유씨 부인과 손 상서 사이에 남은 게 더 있다고?'
손 상서는 유씨 부인을 향해 눈치를 주었지만 그 모습마저 심화영의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결국 눈 마주쳐버린 손 상서는 표정이 잠시 굳어질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유씨 부인의 눈길을 보지 못한 척 행동했다.
유씨 부인은 순간 가슴이 차갑게 식었다. 시간은 그들을 기다려주지 않았기에 반드시 누군가를 희생해야 했다.
“이, 이 혼서는 성해책방의 온성해가 만든 것이란다.”
심화영은 씩 웃음을 지으며 삼황자를 보았다. 삼황자는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가 다시 폈다. 다만 그의 표정에서는 더는 여유로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온성해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비록 책방을 운영하는 책쾌이지만 실상은 삼황자의 심복이었다. 글과 그림을 복구하며 표구를 업삼아 살아가지만 전생에 삼황자가 갖은 문서와 장부를 위조하여 충신을 모함할 때 온성해의 손을 빌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끝내는 성지마저 위조하였었다.
전생에서 삼황자가 황위에 앉을 수 있었던 것도 그녀가 한몫했었지만 온성해의 공로도 있었다. 아직은 모든 것이 시작하기 전이니 온성해의 활약 또한 없었다. 쓰임을 하기도 전에 유씨 부인에게 끌려들어 가게 되었으니 심화영은 삼황자가 또 무슨 수를 쓸지 지켜볼 생각이었다.
보는 눈이 많은 지금, 삼황자의 표정이 다소 굳어졌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낀 탓인지 전강훈 또한 가만히 있지 않았고 황제를 보며 입을 열었다.
“폐하, 혹 경성에 실로 이런 자가 존재한다면 소신은 아무래도 일찌감치 처리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오늘은 선황제 폐하가 내리신 성지를 위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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