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60화
“좋아! 좋아! 좋구나!” 구경환은 너무 기뻐 손을 비벼대기 시작했다.
며느리가 쌍둥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들은 구경환은 방금 전 민정아를 내쫓을 생각이었다는 게 자기란 걸 잊어버렸다.
그는 왔다 갔다하며 중얼댔다. “내가 참 좋은 며느리를 봤구나! 세상에 쌍둥이라니! 하하, 쌍둥이! 내가 할아버지가 되는 건가?
우리... 우리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는 거야?
우리가 두 아이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는 거야?
아이 할머니, 손자가 좋겠어, 아니면 손녀가 좋아?
아들 하나 딸 하나가 딱인데.”
구경환은 마치 민정아가 자기가 말한 대로 남녀 쌍둥이를 낳을 것처럼 말했다.
“나는 여자애가 더 좋은데요.” 조민숙이 말했다. “아들 하나 키운 걸로 충분해요. 아들은 어릴 때부터 나랑 같은 마음이 아니었죠. 나는 손녀 둘이면 좋겠어요!”
그들 부부는 아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들이 잊고 있는 게 있었다. 아이를 낳는 건 자기들이 아니라 그들의 며느리였다.
문밖에서 자기들끼리 열렬히 아이 얘기만 하고 아들과 며느리는 집 밖에 그냥 세워두는 부부의 모습을 보고 민정아는 코웃음을 지었다.
그러고는 속으로 그들을 깔보았다.
나러더 막돼먹은 여자라더니, 이미지 나쁜 신분 없는 사람이라더니,
자기들도 지금은 똑같이 없는 집 사람처럼 보이거든!
쳇!
민정아는 냉랭하게 웃으며 마음 가는 대로 말을 했다. “죄송한데요, 아저씨, 아주머니. 아이를 임신한 건 전데요. 아이 엄마는 저라고요!
저는 딸이 싫어요! 전 아들 둘 낳을 거예요!
우리 유리가 여자애인데 전 유리가 커서 괴롭힘당하는 게 싫어요. 그래서 유리한테 남동생 둘을 낳아줄 거예요. 아이들이 커서 유리 공주님 지켜줄 수 있게요.
아저씨, 아주머니가 어쩌겠어요?”
민정아는 거들먹거리며 집으로 들어갔다.
임신한 지 2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민정아는 마치 게처럼 옆으로 걸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신세희와 엄선희는 너무 웃겨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참 성질 더러운 여자답다.
저 약한 자는 업신여기고 강한 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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