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3화
“이제 와서 헤어지는 게 뭐 그리 어렵다고! 너 사기라도 치려고 그러는 거지!”
남자친구의 태도는 삽시에 돌변했다.
3년간의 감정이 그리고 이별을 말하는 게 이렇게나 빠를 줄은 전세린은 상상도 못 했다.
그의 무정함에 전세린은 어지러웠다.
울기만 했던 전세린의 눈가가 촉촉했다. 그녀의 머릿속은 새하얗게 변했고 할 수 있는 말은 여전히 그 한마디뿐이었다.
“하지만 난 너 사랑해, 너의 아이를 가졌다고.”
“푸흡!”
남자친구가 폭소했다.
“사랑한다고? 고맙네! 근데 내 아이를 가졌다니? 내가 아이 가지라고 한 적은 없었잖아? 피임은 잘했어! 내가 언제 너한테 피임약 먹으라고 한 적 있어? 매번 내가 피임한 거라고! 근데 이제 와서 내 아이를 가졌다고? 전세린, 너 진짜 완전 사기꾼 아니야? 사기 치려고! 그래, 좋아! 하나도 안 무서워! 할 수 있으면 어디 한번 낳아보시던지! 그때까지 기다릴게!”
말을 마친 남자는 발로 전세린을 찼다.
“천한 년!”
남자의 여자친구도 눈을 희번덕이며 전세린을 비웃었다. 두 사람은 다정하게 집으로 들어갔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대문이 닫혔다.
그날 밤, 전세린은 남자친구의 집 밖에서 밤새 울었다.
그 뒤로 일주일 동안 그녀는 남자친구가 그 집에서 나오는 것조차 보지 못했다.
그러다 마음씨 좋은 가정부가 알려주었다.
“도련님은 지하 차고로 외출했어요, 이런 집에 어떻게 문이 하나만 있겠어요?”
전세린은 더 서글프게 울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남자친구에 대해 수소문했고 3년 동안 동거했으며 임신까지 했다고 사람들에게 말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남자친구는 더 이상 숨지 않기로 했다. 어떤 자리에서든 무시하는 방법을 택했다.
시간이 지나자, 전세린은 복수심이 생겨났다.
그땐 이미 임신 7개월 차였지만 배가 눈에 띄지 않았던 터라 대놓고 동시에 여러 술에 취한 남자들과 만났다.
그렇게 전 남자친구를 자극할 목적이었다. 설마 이래도 무관심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남자친구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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