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15화

부디 저희에게 보답할 기회를 주세요. " 반 씨 집안의 첫째와 그녀의 남편은 겉보기에는 매우 고귀해 보이면서도 현실적으로 행동했고, 정말 고마운 표정을 지었다. 그 의사는 집 주소를 알려주지 않고 단지만 말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의사는 반원명의 동네가 매우 고급 동네라는 걸 알고 있었고, 외부인이 들어갈 수 없다는 것도 알았다. 하지만 그 의사는 반 씨 가족이 얼마나 기괴한 사람들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도심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동네에 도착하자, 세 자매는 실제로 고급 동네의 배달원 일을 지원해서 주문을 받으러 갔다. 요즘은 음식 배달이 매우 흔했기에 세 자매는 배달원 신분으로 매우 쉽게 동네에 들어갈 수 있었고, 반원명의 거주지를 정확하게 찾아냈다. 그날, 세 자매가 반원명의 집에 들어가자, 그의 집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평상복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았고, 세 자매는 즉시 환자의 가족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반원명은 매우 친근했기에 병원에서 새로 온 동료들을 모두 집으로 데려왔음에 틀림없다. 반원명은 시골 출신에다가 여기 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자매들은 그 사람들이 분명 평범한 손님들일 거로 추측했다. 평범할 뿐만 아니라, 품격도 매우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그 손님들이 집 문 앞에서 사람을 때리다니, 게다가 반원명의 어머니인 척하는 건 또 무슨 경우지? 처음에 반 씨 자매들은 놀랐지만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이것은 반원명이 그의 친구들에게 그의 가족에 대해 말한 것임에 틀림없었고, 그러니 그 노인네는 반원명의 생모인 척 행세하여 그녀의 양부모와 몇몇 자매들을 공격한 것이다. 정말 배은망덕한 자식 같으니라고! 세 자매는 자신들이 묵고 있는 호텔에 돌아온 뒤 한바탕 불평을 늘어놓았다. "안 되겠어! 우리야말로 원명이의 가족이라고! 원명이는 지금 너무 잘살고 있고, 남성에 정착했어. 병원에서는 원명이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우리 가족을 버리는 건 말도 안 돼!” 반영이가 말했다. 그녀는 사심이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