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62화
자신들의 엄마가 처절하게 우는 목소리로 누구인지 보라고 말했을 때, 세 자매는 동시에 손을 떼며 엄마를 바라보았다.
“너희들이 싸울 힘이 남아 있으면, 먼저 누가 너희 뒤에 있는지 봐!”
그녀의 울음소리는 조금 전보다 더욱 처참했고, 세 자매는 동시에 뒤를 돌아보았다.
그녀들의 뒤에는 검은 옷을 입은 대여섯 명의 남자들이 서 있었고, 그중 제일 앞에 서 있는 남자가 차가운 말투로 말을 꺼냈다.
“당신들의 동생이 남성에서 가장 좋은 병원에서 가장 실력 있는 의사이고 집도 있다고 했지? 게다가 동생은 남성에서 친구도 많이 있고, 그 친구들은 대부분 돈이 많은 환자의 가족이고 말이야. 당신 반 씨 가족이 우리에게 건네준 판이 아주 크구먼. 처음에 우리는 믿지 않았는데 당신들을 따라서 남성에 와서 당신 동생을 보고 나니까 믿을 수 있더군. 거지 같은 놈들이 정말로 이런 훌륭한 남동생을 두고 있었다니. 당신들은 아주 독하기 그지없는 사람들이야. 예전에는 밑천 없는 장사를 전문으로 하면서 남의 집 소나 돼지를 훔쳐서 몇천 원씩 주고 되팔던 도둑들이 말이야, 한 푼도 안 쓰고 동생을 그렇게 우려먹었으니. 우리가 빚을 수금하러 다니는 사람이라고 해서 당신들보다 독하다고 생각하지 마! 당신들이 이렇게 모질게 굴면서도 동생이 다시 순순히 돌아올 줄 알았나 보지?! 당신 동생이 정말로 남성의 부 씨 가문 아들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나? 제기랄! 우리도 아주 재수가 없어! 당신들을 쫓아와서 여기까지 왔는데도 원금은커녕 이자도 못 받게 생겼으니! 남성 부 씨 가문의 미움은 살 수도 없고, 하지만 당신들과 당신들의 아이들은 모두 우리 소유가 될 거니까 일어나서 순순히 우릴 따라와!”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위아래로 반영이를 훑어보며 말했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데, 50이 됐나? 어휴, 정말 돈이 안 되겠군. 관리를 잘해서 망정이지, 그럼, 가장 악조건인 곳으로 보내서 한 달에 400만 원씩 무조건 보내야 해! 기간은 5년이야. 5년 정도면 다 우려먹으면 되겠지.”
그 말을 들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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