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73화
"그럼 죽은 건 아마 부소경 씨였을 거야. 그에겐 다른 선택이 없었어! 오빠, 부소경 씨를 다년간 따르면서 이런 도리도 모르진 않았을 거 아니야! 설마 오빠도 부소경 씨가 눈 깜짝하지도 않고 살인을 저지르는 짐승이라고 생각하는 거 아니지?"
엄선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한참 지나서야 그가 겨우 입을 열었다.
"선희야, 내가 그동안 한결같이 부 대표님의 뒤를 따른 이유를 알아? 사실 매정하고 잔인한 사람이라는 소문에 단 한 번도 변명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하지만 그때 그의 세 형제가 그에게 얼마나 잔인한 짓을 벌였는지 아는 사람 있어? 그가 반항하지 않았다면 그와 노부인 모두 죽임을 당했을 거야! 이게 바로 재벌 싸움의 잔인함이야. 그리고 부 대표님이 한때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도 사비를 털어 F그룹을 먹여 살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 있어? 다들 부 대표님은 그전에 이미 F그룹에 자신의 사람을 심어두었다고 여겼어. 하지만 늙고 병들어서 더 이상 아무 이용 가치도 없는 사람들을 도와준 사람이 바로 부 대표님이라는 걸 알아주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어. 그 뒤 F그룹 사람들은 부 대표님이 양심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 그들은 점차 부 대표님을 존경하게 되었지! 이 세상에 부 대표님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몇 없어. 다들 부 대표님은 잔인하기 그지없는 사람이라 여기고 있지. 선희야, 너도 그 드문 사람에 속해. 부 대표님을 이토록 좋게 봐주니 역시 내 동생다워."
엄선희는 머쓱하게 웃으며 말했다.
"오빠, 내가 그걸 왜 모르겠어? 부소경 씨는 신세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책임지려고 했어. 신세희가 남성을 떠난 6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찾으려 했어. 세상에 이 정도로 할 수 있는 남자가 몇 명이나 될 것 같애? 이런 남자를 과연 잔인하다고 할 수 있을까?"
엄선우는 더없이 그녀를 위로했다.
"난 줄곧 내 동생을 철부지로만 여겼지 이토록 똑똑한지는 몰랐네. 네 추리가 맞아. 부 대표님은 잔인한 분이 아니셔. 그저 겉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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