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7화
“왜냐하면 나는 살면서 한 번도 고난을 겪은 적 없었거든. 하지만 이젠 믿어, 정말 믿어. 30년 동안 살면서 난 약간의 고생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너무 많은 달콤함을 맛보았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과 큰아버지, 큰어머니, 그리고 오빠는 나를 금이야 옥이야 대했어. 매번 생일이 되면 부모님과 큰아버지, 큰어머니는 늘 나에게 특별한 생일선물을 줬어. 나중에 사촌 오빠가 어른이 되어 일을 하게 되자 오빠도 생일 선물을 줬어. 내 대학 생활도 순조로웠지, 나중에 일을 할 때도 매우 순조로웠어, 자그마한 장애물도 없었어. 세희 씨, 내가 세희 씨를 처음 보자마자 왜 그렇게 좋아하고 친구 하자고 했는지 알아? 왜냐면 처음 봤을 때 세희 씨의 우울한 분위기가 너무 매력적이었어. 나는 고난을 경험해 본 적 없었기에 세희 씨의 우울한 분위기는 나에게 너무 큰 매력으로 다가왔어. 나는 세희 씨 같은 사람이 되고 싶을 때가 많았어. 하지만 난 그렇게 훌륭한 품행을 갖고 있지 않았기에 세희 씨 같은 사람이 될 수 없었어, 그래서 난 세희 씨와 친구가 될 수밖에 없었어. 그러다 오늘에서야 난 알았어, 그 어떤 우울의 아름다움도 모두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걸. 그리고 그 대가는 어마어마하다는 걸. 마음 깊은 곳에서 웃음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마음 깊은 곳에 끝없는 고통과 무거움만이 있을 정도로 참담한 대가를 치러야 하지, 그래야만 우울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가질 수 있는 거였어. 우울의 아름다움은 그저 보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일 뿐, 그런 분위기를 갖고 있는 사람이 느끼는 고통은 보는 사람이 느낄 수 없는 것이지. 세희 씨, 난 서른이 되어서야 비로소 그 아픔을 느꼈어. 난 그런 우울한 분위기를 원하지 않아, 계속 달콤한 삶을 살고 싶어. 난 정말 이렇게 갑작스러운 충격을 견딜 수 없어. 세희 씨는 내가 나약하다고 했잖아, 사실 나를 뭐라 하든 상관없어. 난 부모님의 일도 감당할 수 있고 서씨 가문 사람들이 불공평한 대우를 하더라도, 심지어는 세희 씨처럼 어떤 고생이든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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