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28화
구서준이 차갑게 피식 웃으며 말했다.
"하! 엄마라는 사람이 아들이 어떻게 됐는지도 몰라요! 그러면서 내가 당신과 아들에게 관심조차 주지 않았다고 할 수 있어요?"
민정아는 할 말을 잃었다.
"정아 씨! 사람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달라요. 내 숙부가 숙모를 보물처럼 아끼고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내버려둔 건 숙모가 원래부터 막 나가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당신이 숙모 손에 칼을 쥐여줘도 숙모는 절대 살인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에요. 되레 놀라서 숙부 품에 쓰러지겠죠. 숙모는 큰 그림을 볼 줄 아는 사람이에요! 우리 할머니와 어머니가 숙모에게 갖은 모욕을 줘도 숙모는 투정 한 번 부리지 않았어요! 숙부가 눈치채게 티도 내지 않았다고요! 숙모는 줄곧 숙부를 위해 살아왔어요. 숙부도 숙모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더욱 각별히 챙겨줬던 거고요! 이게 부부예요! 부부, 알겠어요? 하지만 정아 씨 당신은?"
구서준의 말에 민정아는 마음이 약해졌다.
"내... 내가 왜요? 말해봐요!"
"왜냐고요?"
구서준은 이를 꽉 깨문 채 쌀쌀맞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정아 씨, 당신이 신세희 씨를 만난 뒤로 고집이 나아진 건 인정해요. 당신은 착하고 솔직하며 털털한 여자예요. 동정심도 갖춘 여자고요. 하지만 당신이 조금만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봤더라면, 입장 바꿔 생각해봤더라면 우리가 이렇게 되는 일은 없었을 거예요. 맞아요. 당신은 서민이에요. 우리 엄마가 당신을 못마땅하게 여기신 것도 맞아요. 하지만 우리 엄마 입장에서 생각해본 적 있어요? 우리 어머니께서 당신을 며느리로 삼고 친구들 앞에서, 심지어 구씨 가문 및 본가를 통틀어 자존심을 버렸어요. 우리 엄마 자존심은 자존심도 아니에요? 평생 재벌 집 아가씨로 살아온 분이에요. 그녀도 다른 사람들 눈에는 똑같이 착하고 사려 깊은 사람이에요. 정아 씨, 이 세상에 단점 하나 없는 사람은 없어요. 우리 엄마는 그렇다 쳐도 내 입장에서 생각해 줄 순 있잖아요?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잖아요. 아이도 있는 사이인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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