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05화
엄선우는 부드럽게 말했다.
“네가 생각을 넓게 가지면 돼.”
염선의는 눈물을 훔치며 엄선우를 바라보았다.
“오빠는 내가 정말 이모네 사촌 동생을 죽일 거로 생각하는 건 아니죠?”
그러자 엄선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야, 네가 그렇게 멍청하진 않잖아?”
“어차피 난 이미 우리 동네에서 평판이 안 좋아졌고, 아무도 날 원하지 않는데요. 이미 이렇게 됐으니 차라리 날 그냥 막노동자라고 여길래요. 제일 처음 해야 할 일은 먼저 돈을 갚는 거예요. 그 이후의 일은 나중에 얘기할래요. 참, 선우 오빠. 혹시 이 병원비를 좀……”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엄선우를 보는 것조차 민망해했다.
그녀는 아직 20만 원 정도의 여유가 있었지만, 이 20만 원으로 나가서 일을 찾을 때까지 버텨야 했다.
그러니 입원비를 낼 돈은 그녀에게 없었다.
엄선우는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선의야! 네가 내 목숨을 구해주다 이렇게 된 건데, 어떻게 이 돈을 너한테 내라고 할 수 있겠어?”
염선의는 어쩔 줄 몰라 했다.
“하지만, 오빠가 돈에 있어서 풍족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너보다는 괜찮아.”
엄선우가 말했다.
“걱정하지 마.”
그러자 염선의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오빠.”
“편안히 자고, 내일 일은 내일 해결하자. 여기 입원해서 며칠 더 묵고, 몸이 다 회복이 되면 그때 퇴원하자. 어쨌든 네 친척들은 네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할 테니까. 그 사람들을 조급해하도록 내버려두자고!”
엄선우가 웃으며 말했고, 염선의도 피식 웃었다.
“그럼, 이만 자도록 해.”
“네, 오빠도 자러 가세요. 오늘 오빠한테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해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오늘은 분명 잠에 들 수 있을 거예요.”
“그럼, 좋은 꿈 꿔.”
“잘 자요.”
염선의가 잠에 들 수 있을 거라고 한 말에는 조금의 거짓도 없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쌓인 울분은 결국 누군가 들어줘야 풀릴 수 있는 것이었고, 그녀는 마치 큰 짐을 버린 것처럼 매우 홀가분했다.
이날 밤, 염선의는 더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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