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9화
“왜 대답 안 해요? 예쁘냐는데.”
신세희는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부부처럼 대화를 던졌다.
신유리도 불만 가득한 눈길로 부소경을 바라보며 말했다.
“안 예쁜가 봐. 아빠 아무 말도 없는 거 보면.”
신세희는 신유리의 팔을 당기며 말했다.
“아빠가 뭘 알겠어.”
“....”
부소경은 한참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내가 보기엔 두 사람의 이 패션, 정말 괜찮아.”
신유리는 이내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와! 그럴 줄 알았어. 나도 이 옷이 제일 예뻐.”
신세희도 환히 웃었다.
“우리 셋 다 이렇게 입으면 더 예쁠 것 같은데 소경 씨 생각은 어때요?”
신세희는 처음으로 부소경의 이름을 불렀다.
‘내 이름을 불렀어. 처음이야.’
부소경은 갑작스러운 상황이 놀라웠다.
‘갑자기 이렇게 두 번이나 날 놀라게 하면, 그것도 별것도 아닌 것으로 날 놀라게 할 수 있다니. 신세희 이 여자, 왜 이렇게 주동적이야.’
신세희는 심지어 열정적이었다.
그녀의 얼굴에 달콤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부소경은 종래로 달콤한 것을 즐기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부소경은 알 수 있었다.
달콤한 것이 맛없는 게 아니라 부소경이 알고 있는 달콤한 것은 당도가 부족했다는 것을 말이다.
이렇게 달콤한 거라면 부소경은 평생 먹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예를 들면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신유리가 잠이 든 후, 신세희는 가운 차림으로 부소경을 찾아왔다.
“씻어야죠. 오늘 많이 피곤하죠? 씻겨 줄까요? 근데 저 남자한테 때밀이는 안 해봤어요. 서툴러도 뭐라 하지 말아요, 알겠죠?”
부소경은 미간을 찌푸렸다.
‘남자한테 못 해본 게 잘못인가? 해본 게 잘못된 거지. 그거야말로 완전히 잘못된 거 아니야? 그럼, 그럼.’
“왜요? 싫어요?”
신세희가 묻자 부소경이 대답했다.
“됐어, 당신 잘못할 것 같아서 그래. 그냥 내가 해주는 게 편해.”
신세희는 웃음이 나왔다.
“풉.”
오늘 밤, 보나 마나 씻겨주는 건 부소경 몫이다.
샤워를 끝낸 뒤, 신세희는 또다시 부소경에게 먼저 다가갔다.
신세희는 자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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