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6화
전화기 저편에서 민정아가 울먹이며 말했다.
“세희 씨, 나 좀 살려줘...”
“울지마, 정아 씨. 주소 보내줘. 지금 당장 갈게.”
신세희가 다급히 말했다.
“여기 세희 씨가 6년 전에 살았던 빈민촌의 반지하 여인숙이야. 여기 다 그런 일 하는 사람들뿐이야. 날 여기 나이 많은 영감한테 팔았는데, 그 영감이 한 시간 뒤면 온대...”
신세희는 마음이 아팠다.
“나 지금 당장 갈 테니 만약 그 전에 그 영감이 오면 꼭 같이 싸워야 해. 시간 좀 끌어, 알겠지?”
“응, 그럴게.”
민정아가 답했다.
전화를 끊은 신세희는 디자인 디렉터와 인사도 못 하고 가방을 들고 회사를 나와 차에 올랐다.
민정아한테 가는 길에서야 디자인 디렉터에게 연락했다.
“죄송해요, 디렉터 님. 저 급한 일 생겨서 빨리 다녀올게요.”
신세희는 민정아의 이미지에 영향이 갈까 봐 아무에게도 민정아의 일을 알리지 않았다.
민정아는 부모님께 둔기에 얻어맞고 정신을 잃은 후 이런 곳에 팔려 올 줄 상상도 못했다.
빈민촌, 그녀가 6년 전에 생활하던 곳이다.
민정아가 그곳의 악랄한 환경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신세희는 그곳이 어떤 곳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민정아에게 향하는 길에 신세희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얻을 수 없었다.
‘정아 씨 부모님은 왜 이렇게까지 독하게 나올까?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조카를 그리도 아끼고 반대로 친딸한테 이럴 짓을 할 수 있어? 친딸 맞기나 한 거야?’
이때 신세희의 핸드폰이 또다시 울렸다.
신세희는 민정아에게서 온 연락인 줄 알고 바로 받았는데 받고 보니 서준명이었다.
신세희는 귀찮은 듯 말했다.
“대표님, 대표님이 좋은 분이라는 건 알고 있어요. 저한테 도움도 주셨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표님 할아버지에 대한 증오를 지울 수 없어요. 그분은 임서아를 위해 나에게 수없이 많은 상처를 줬어요. 사실 상처라고 말할 수도 없죠. 제 목숨까지 앗아가려 했으니 말이에요. 사촌 여동생의 얘기를 떠나서 그렇다고 설사 내가 대표님이 찾고 있는 사촌 여동생이라 해도 내가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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