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8화
저편에서 구서준의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때리면 안 돼요”
“......”
구서준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은근 귀여웠다. 이렇게 좋은 사람을 어떻게 때리겠는가!
“빨리 말해봐요”
“정아 씨 사촌 언니가 만나자고 해요” 구서준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뭐라고요?” 민정아는 놀라 핸드폰을 떨어뜨릴 뻔했다.
구서준이 말한 급한 일이 이것이었다.
민정아는 눈물을 글썽이며 되물었다. “그럼 서준 씨 생각은요?”
구서준이 대답하기도 전에 신세희는 민정아의 손에 든 핸드폰을 낚아채 정색해서 물었다. “구 대표님, 민정연이랑 만날 생각이 있나요?”
구서준은 콧방귀를 뀌었다.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정아 씨가 누구를 닮았나 했더니 사촌 언니한테서 전염 받은 거였네요! 일찍부터 그 사촌 언니를 집에서 내쫓으라고 했는데 말이죠!”
신세희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것도 부모님들이 도와줘야 될 일이 아닌가요”
“무슨 뜻이죠?”
신세희는 담담하게 웃었다. “이 얘기는 그만해요, 민정연이랑 만난다면서요? 빨리 가봐요”
“......”
“......”
구서준과 민정아는 아무 말이 없었다.
“괜찮아” 신세희는 민정아를 쳐다봤다. “내 말 믿어”
민정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만나자고 한 장소가 어딘지 알아요?” 구서준이 말했다.
“설마 서 씨 집안은 아니겠죠?”
“맞아요”
“가면 되잖아요” 신세희가 말했다.
“......진심이에요?”
“그럼요, 하지만 한 사람을 데리고 가야 해요”
구서준은 눈치가 빨랐다. “세희 씨 말대로 할게요”
신세희는 민정아를 바라보았다. “정아 씨, 부모님들과의 사이가 이렇게 된 이상, 그 집에는 다시 돌아갈 수 없어, 앞으로 힘들고 외롭겠지만 스스로 이겨내야 해, 내가 도와주는 건 한계가 있잖아, 그러니까 꼭 강해야 돼, 할 수 있지?”
민정아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세희 씨, 고마워, 나......”
그녀는 울먹거리며 한참 말을 잇지 못했다. “세희 씨는 내 인생의 귀인이야, 세희 씨가 처음 회사에 왔을 때 내가 괴롭혔던 일들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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