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8장
"제게 실망하셨다고요?"
주성호는 싸늘한 웃음을 지으며 어르신을 향해 한 걸음 다가갔는데 그의 눈에는 광기가 서려 있었다.
"제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어머니가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신 거 아닌가요?"
그 말에 어르신은 숨이 멎는 듯한 기분이 들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오직 주성호만이 그녀의 동공 깊숙이 숨은 더러운 비밀을 읽을 수 있었다.
"어머니는 항상 주성그룹이 파산해 편안한 노후를 보내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셨죠?"
그의 입가에 걸린 미소는 더욱 깊어졌지만 눈빛은 한층 더 차갑고 잔인해졌다.
"전 어머니의 바람대로 지난 몇 년간 주성을 잘 이끌어 오히려 더 번창하게 만들었죠! 그런데 뭐가 불만인 거죠?
알아요, 어머니는 제가 어머니의 꼭두각시가 되기를 거부해서 실망하신 거죠? 지금 이런 위선적인 말씀을 하시는 게 정말 영자를 위한 건지, 아니면 양심의 가책을 달래기 위한 건지는 어머니가 가장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제가 더 말해야 합니까?
사실 이 집안에서 가장 위선적이고 역겨운 사람이 바로 어머니십니다. 그런데 절 탓할 자격이 있나요? 어머니가 영자를 며느리로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셨던 걸 제가 모를 줄 아셨나요? 제가 영자와 결혼할 때도 반대하셨으면서 지금 와서는 관심이라도 되는 듯이 행동하시다니.
정말 영자를 아끼신다면 어머니는 제 편이 되어 주셔야 했어요. 이혼 생각을 접게 하라고 말이죠. 그래야 우리 가문이 예전처럼 평화로운 체면을 유지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지 않으면... 어머니가 원하시는 대로 일이 진행될 거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 말을 들은 어르신의 얼굴은 순식간에 새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주성호를 바라보며 두려움에 찬 눈빛을 숨기지 못했다.
"너, 너..."
주성호는 어르신의 손을 내려놓으며 얼음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영자가 깨어나면 어떻게 행동하셔야 하는지 아시겠죠. 실망시키지 마세요, 어머니."
"너 정말 미쳤구나."
어르신의 목소리는 공포에 떨렸다.
주성호는 그녀를 한번 더 보고 코웃음을 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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