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화
조 여사는 서예은을 바라보며 활짝 웃었다.
“이런 걸 어찌 싫어하겠어요? 저는 오히려 감사할 따름이에요. 정말 고마워요.”
서예은은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다. 마음속으로는 박시우에게 민폐가 되지 않도록 이번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랐다.
조 여사는 눈치가 빨라 곧바로 손목에서 팔찌 하나를 풀어 서예은의 손목에 조심스레 채워주었다.
서예은은 그것이 꽤 비싼 것임을 보고 급히 사양했다.
“조 여사님, 너무 과하세요. 이건 정말 받을 수 없어요.”
조 여사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뭘 그런 말씀을요. 사실 해외여행 때 작은 가게에서 산 거라 특별한 것뿐이에요. 우리 인연도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을 조금 담은 거랍니다.”
서예은은 정중히 다시 거절했다.
“조 여사님, 정말 괜찮아요. 제가 받을 수 있는 선물이 아니에요.”
조 여사는 잠시 망설이다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사실은 예은 씨에게 사과드리려고 한 거예요. 어제 그가 술에 취해 실례를 했잖아요. 마음에 걸려서요.”
서예은은 살짝 놀랐다. 조 여사가 알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조 여사님, 사실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 없어요.”
서예은은 조 여사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아마 조 여사도 조 대표 뒤처리를 여러 번 해왔을 것이다. 그녀는 조 여사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챘다.
어제 저녁 식사 자리에서 박시우가 서예은에게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을 본 조 여사의 눈에는 은근한 부러움이 담겨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정한 부부 같지만 하루를 지켜본 서예은은 그들의 관계가 생각만큼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조 여사는 쓴웃음을 지으며 솔직하게 말했다.
“예은 씨도 눈치가 빠르시군요. 저와 건우 씨, 사실 관계가 좋지 않아요. 우리는 가문 간의 혼사로 결혼했죠. 결혼 전 두 번 정도 만나보고 괜찮아 보여서 결혼했어요. 겉보기에는 성실해서 저도 나쁘지는 않았어요.”
조 여사는 잠시 목이 메어 말을 멈췄다.
“조 여사님, 힘드시면 더 이상 말씀 안 하셔도 돼요.”
서예은도 이미 대략의 결과를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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