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화
전화를 끊은 조건우의 두 눈에는 날카로운 눈빛이 스쳤다.
‘나도 속았네. 송희정 씨에게 물어보지 않았다면 정말 몰랐을걸? 이제 일이 쉬워졌네.’
저녁 무렵, 박시우는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겨 인 비서의 전화를 받고 회의에 참석했다.
서예은은 식사를 마치고 잠시 산책을 한 후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갑자기 조건우가 아무 소리 없이 서예은의 뒤에 나타났다.
술 냄새를 맡고 깜짝 놀란 서예은은 뒤에 있는 남자가 조건우임을 알게 되자 즉시 경계심을 높였다.
“조 대표님, 여기서 뭐 하시는 거예요?”
조건우는 일부러 목소리를 낮추었다.
“마침 지나가던 길인데 서예은 씨와 이렇게 인연이 있을 줄 몰랐네.”
‘방금 나를 서예은 씨라고 불렀어?’
서예은은 미간을 찌푸렸다.
“조 대표님, 제 남편은 잠시 물건 가지러 갔으니 곧 돌아올 거예요. 혹시 시우 씨한테 볼일이라도 있어요?”
“서예은 씨, 연기하지 마. 박 대표님과 부부가 아니지? 얼마를 받고 계약했는지 말해봐. 내가 두 배로 줄게.”
조건우는 숨기지 않고 노골적으로 말했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탐욕스러운 시선으로 그녀의 몸을 훑었다.
조건우는 마음이 동했다. 어차피 협력이 성사됐으니 이 여자는 박 대표님에게 쓸모없는 존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가 자신이 접수해 즐기면 될 일이었다.
서예은은 얼굴이 굳어지며 냉철하게 말했다.
“조건우 대표님, 자중하세요. 저와 박시우 씨는 합법적인 부부예요. 조 대표님의 이런 말은 명예훼손에 해당합니다.”
‘조건우 이 사람은 미쳤어? 정말 어이없네.’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나는 항상 여자를 후하게 대했어. 연예인, 모델, 심지어 유명한 무용가까지 다 내 후원을 받았고 그 사람들도 만족해하고 있거든.”
조건우는 자랑스럽게 자신의 ‘전과'를 늘어놓았다.
서예은은 듣다가 토할 뻔했다. 이렇게 역겨운 사람도 있다니!
서예은이 믿지 않는 것 같아 조건우는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지금 가장 핫한 송희정 씨를 알아? 데뷔 초에 몇 달 동안 나랑 함께했었어.”
서예은은 이 말을 듣고 멍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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