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화
비록 모두들 뒤에서 수군거렸지만 서예은을 바라보는 시선은 확실히 전과 달랐다.
반면 서예은과 하린은 무슨 일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오후에 전담팀 사람들을 불러 회의를 할 때 서예은은 2시 30분에 시작하겠다고 했지만 서예은과 하린만 미리 도착했고 다른 사람들은 약속 시간을 훨씬 넘겨서야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마효연은 무려 한 시간이나 늦게 왔다.
“죄송해요. 예전에 하던 프로젝트 때문에 좀 늦었어요. 그쪽 사장님이 워낙 까다로워서 여태까지 처리했네요.”
“괜찮아요. 그럼 이만 회의 끝내죠.”
서예은이 이렇게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서자 다른 사람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회의를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끝낸다는 건가?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하린도 좀 어리둥절했지만 서예은의 말이라면 뭐든 따랐기에 서예은이 일어서자마자 그녀도 따라 나갔다.
“미친 거 아냐? 우리를 불러놓고 말도 안 하고, 우리를 뭘로 생각하는 거야?”
“진짜? 아무 말도 안 했다고? 그런데 꽤 오래 들어와 있었잖아?”
마효연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사실 마효연은 서예은이 회의실에 들어간 걸 보고 일부러 늦게 들어온 것이었다.
그때 누군가 머릿속에 무언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 맞다. 서예은이 방금 말했잖아, 우리는 하나의 팀이라고. 회의는 반드시 모든 팀원이 모여야 한다고 했어. 회의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해서 말하고 싶지 않다고도 했고. 그리고 다음 회의 때는 모두가 참석하기를 바란다고 하더니 이런 일이 세 번 반복되면 더는 참지 않겠다고 했어.”
마효연은 서예은의 말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비웃으며 말했다.
“쳇, 겨우 프로젝트 하나 따냈다고 자기가 대단한 줄 아나? 뭐가 중요한 건지 구분도 못 하는 주제. 우리 없이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할지 두고 보자고.”
“네가 몰라서 그래, 방금 우리가 회의실에 있을 때 계속 아무 말도 안 하고 우리만 쳐다보고 있었어. 그 눈빛 정말 소름 끼치도록 무서웠어. 마치 본인이 사장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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