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4화
신 부장이 그들이 몰래 뒤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를 리 없었다. 하지만 그는 알면서도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번 기회를 통해 서예은을 내쫓고 싶어 했다.
능력 있는 사람은 언제든지 모집할 수 있다. 다만 서예은처럼 능력이 있어도 거만한 태도로 그의 지시도 듣지 않는 사람은 빨리 내보내는 것이 좋았다.
신민재가 한마디 했다.
“알았어요. 서예은 씨에게 경고 조치할게요.”
바로 그때 신민재의 내선 전화기가 갑자기 울렸다.
대표이사실에서 걸려 온 전화로 구동준이 오늘 회사에 왔다며 직접 만나 회의를 하고 싶다고 했다.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직접 듣고 싶다는 것이었다.
“알겠습니다. 당장 프로젝트 팀장에게 준비하라고 할게요.”
전화를 끊은 신민재는 눈에 복잡한 빛이 스쳤다.
“이번 기회에 서예은을 함정에 빠뜨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내 말 명심해요, 이렇게 해야...”
진지한 얼굴로 신민재의 말을 다 들은 마효연은 속으로 감탄했다. 신 부장은 이번 기회에 회사에서 서예은을 완전히 내쫓을 생각이었다. 이렇게 묘한 수법까지 생각해 내다니.
이번만큼은 서예은을 완전히 내쫓을 수 있기를 바랐다.
구동준이 내려가려고 하자 박시우도 일어섰다.
구동준은 박시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바로 알아챘지만 일부러 모른 척했다.
“어이, 박시우, 왜 갑자기 일어나는 거야?”
박시우가 말했다.
“너랑 같이 회의하러 가려고. 디자인 부서에서 작업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구동준은 웃음을 겨우 참았다.
‘이 녀석, 겉으로는 진지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박시우, 너같이 바쁜 사람이 이런 일까지 직접 할 필요 없잖아?”
구동준이 일부러 한마디 하자 박시우는 그를 힐끗 보고 말했다.
“너랑 뭔 상관인데?”
박시우가 화가 났다는 것을 눈치챈 구동준은 입꼬리가 움찔했다.
한 번만 더 눈치 없이 굴면 박시우가 그를 쫓아낼지도 모른다.
“우리 시우는 직원들을 아끼는 아주 좋은 사장이야.”
그러고는 재빨리 자리를 떠났다.
박시우와 구동준은 이내 디자인 부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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