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7화
서예은은 재빨리 박시우를 말리며 휴대폰을 되찾았다.
“서원 언니?”
유서원은 일부러 목소리를 낮추며 속삭였다. 누가 들을까 봐 숨을 죽인 것 같았다.
“예은 씨, 살려줘요... 저 지금 옷을 안 입었어요! 옷 좀 가져다줘요... 주소는...”
서예은은 순간적으로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옷을 안 입었다니, 아찔한 상상이 들었다.
서예은은 주소를 받아 적으면서도 걱정이 앞섰다.
“언니, 경찰 부를까요? 누구한테 당한 거예요?”
그러자 유서원의 눈빛이 잠깐 흔들렸다.
“아니에요. 신고는 하지 마세요. 아는 사람이에요.”
“그래요?”
유서원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들으니, 서예은은 도대체 누가 누구를 이용한 건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그럼 제가 사람을 보내...”
“안 돼요. 예은 씨가 직접 가져와 줘요. 제발요...”
“알겠어요.”
전화를 끊자마자 서예은은 옷을 입기 시작했다. 그때 박시우도 일어나 서예은의 허리를 확 끌어안았다. 서예은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자, 얇은 옷 사이로 따뜻한 체온이 스며들었다.
서예은은 허리를 감싼 단단한 팔을 내려다보고 불쑥 침을 삼켰다.
“장난치지 마. 언니한테 옷 가져다줘야 해.”
박시우가 낮게 말했다.
“안 가져가도 돼. 거기는 유서원 전남편 집이야.”
“전... 남편?”
서예은의 눈이 동그래졌다.
‘혹시 서원 언니가 재결합하려는 걸까? 그랬다면 왜 굳이 나더러 옷을 가져오라 했을까.’
그때 박시우가 말을 덧붙였다.
“유서원의 전남편은 기우람이야. 둘은 아주 빠르게 결혼을 했다가, 이유도 없이 갑자기 갈라섰지. 지금까지도 왜 이혼했는지는 아무도 몰라.”
서예은은 너무 놀라서 입을 반쯤 벌린 채 얼어붙었다. 이건 그야말로 너무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오늘은 일단 이 소식부터 천천히 소화해야 했다.
서예은이 말했다.
“그러니까 그날 인 비서가 서원 언니 위장약은 박시우가 보냈다고 했고, 나는 어딘가에서 누가 숨어서 지켜보는 것 같다고 느꼈어. 그 후에 곧바로 기우람 변호사가 나타났고... 결국은...”
박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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