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5화
숙빈의 속셈은 불 보듯 뻔했다.
‘설마 선우진이 정말 그 제안을 받아들이진 않겠지.’
강희진은 조심스럽게 희망을 품은 채 고개를 숙이고 속으로 기도했다.
“괜찮은 방안이군요.”
선우진의 대답을 기다리기도 전에 먼저 나선 쪽은 탁윤이었다.
“숙빈마마께선 과연 장군 가문 출신이시군요. 이렇게 기지 넘치는 방도를 내놓으시다니. 폐하께선 복이 참 많으십니다.”
탁윤의 말에 숙빈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럼, 그렇게 하지.”
선우진의 목소리에는 지친 기색이 뚜렷했다.
“기한은 칠 일. 그 안에 범인을 못 잡으면, 오늘 둘이 입을 맞춘 죄로 엄중히 처벌할 것이다.”
금빛 용포 자락이 스치듯 지나가고 강희진은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도무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전생과 현생, 그녀는 그저 선우진의 마음을 얻는 데에만 온 힘을 기울였을 뿐이었다.
그런 자신에게 범인을 찾아내라니...
강희진 본인도 그 말이 우스웠다.
“방금 민빈마마가 제 편을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탁윤이 어느새 다가와 말을 걸었다.
‘고맙다고?’
강희진은 이를 악물었다.
시종일관 그녀를 앞세워 말을 끌어냈으면서 정작 본인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행동했다.
게다가 이번 수사 역시 그녀의 동의 한마디 없이 결정된 일이었다.
분노를 꾹꾹 누르며 강희진은 딱 잘라 말했다.
“전 그저 본 대로 말했을 뿐입니다. 황자님이 벌여놓은 일은 황자님이 알아서 수습하십시오.”
더 말을 잇다간 분노를 감추지 못할 것 같았다.
강희진은 냉랭한 말만 남긴 채 고개를 돌려버렸다.
뒤에서 탁윤은 그녀가 점점 멀어지는 걸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저 민빈이라는 여인은 보통 인물이 아니다.”
탁주옥이 다가와 나직이 말했다.
“그럼요. 내가 눈독을 들...”
탁윤이 말하다가 흠칫했다. 입을 잘못 놀렸다는 걸 눈치채곤 얼른 말을 바꿨다.
“그분이 아니었으면 오늘 난 억울해도 뒤집어써야 했을 테니 말입니다.”
그제야 표정을 거두고 진지한 얼굴로 바뀌었다.
“그래서 어떻게 할 거지?”
탁주옥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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