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17화
기문식은 오경후를 질책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지금은 그럴 여유조차 없었다.
사무실 전화는 쉴 새 없이 울렸고, 기자들과 조회 수를 노리는 인플루언서들이 박물관 밖에 몰려들어 이미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이 일을 누가 벌였는지는 알고 있었다.
어제 명우에게 전화받은 직후 오늘 일이 터졌으니 누가 했는지는 불 보듯 뻔했다.
다만 기문식은 명우가 희유를 위해 이렇게까지 일을 키울 줄은 몰랐기에 깜짝 놀랐다.
휴대폰은 계속 진동했는데 이번에는 문화국 쪽에서 걸려 온 전화였다.
기문식은 부담을 안고 전화를 받았고 상대의 말투는 당연히 좋지 않았다.
기문식은 계속해서 상황을 설명하며 반드시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약속해야 했다.
전화를 끊은 뒤, 기문식은 비서를 향해 말했다.
“진희유 씨 당장 불러오세요.”
이 일은 희유로부터 시작된 것이고, 결국 본인만이 정리할 수 있는 문제였다.
비서는 급히 나갔다가 곧 돌아왔다.
“진희유 씨 연차 내셨어요. 일주일 휴가라고 하네요.”
그 말에 기문식은 말문이 막혔다.
...
박물관 내부 직원들도 이미 온라인 소식을 접했다.
그 사람들은 문제의 영상을 다시 돌려보며 자세히 확인했고, 그제야 폭로가 사실이라는 걸 깨달았다.
복원하는 손이 리안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리안의 손은 조금 더 짧았고 그렇게 가늘지도, 그렇게 하얗지도 않았다.
자세히 비교하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어려웠지만, 폭로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이거 희유 씨 손 같지 않아요?”
누군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젊고 하얀 손, 거기에 저 정도의 복원 실력까지 갖춘 사람이라면 사실 짐작하기 어렵지 않았다.
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결국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에 나간 사람이 진짜 희유 씨였던 거네요. 나중에 바뀐 거고요.”
“처음에 희유 씨를 데리고 간 사람이 누구였는지 생각해 봐요.”
이 한마디에 모두가 번쩍 깨달았다.
순식간에 모든 퍼즐이 맞춰졌다.
“방송 나가던 날, 다 같이 회의실에 있었잖아요. 그 리안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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