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63화
회의 시작하기 몇 분 전, 김하운은 그제야 명빈이 회사에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최근 명빈이 석유를 겨냥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회의 자리에서 또 공개적으로 석유를 곤란하게 만들까 봐 걱정됐다.
이에 김하운은 미리 메시지를 보내 알려줬다.
[사장님 오셨어요.]
석유는 메시지를 확인하고는 무표정하게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망할 놈의 사장, 오늘 회의에서 일부러 시비를 걸기만 해봐. 사람들 보는 앞에서 그대로 뺨을 갈겨버리고 바로 사직서 내고 나가버릴 테니까.’
그러나 가벼운 명빈의 몸놀림을 떠올리자 혹시 제대로 때리지 못할까 걱정이 됐다.
그래서 회의 전에 일부러 보온병 하나를 찾아, 펄펄 끓는 뜨거운 물을 가득 담았다.
나간다고 해도 이렇게 비참하게 나갈 수는 없었고, 이 억울함은 반드시 풀고 가야 속이 후련할 것 같았다.
회의가 시작되자 많은 사람이 석유가 보온병을 들고 회의실로 들어오는 걸 봤다.
그 모습이 어딘가 이상하긴 했지만 뭐가 이상한지는 콕 집어 말할 수 없었다.
곧 석유는 회의실에 들어와 김하운 옆자리에 앉아 보온병을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김하운이 물었다.
“물은 준비돼 있지 않나요?”
석유는 담담하게 답했다.
“날씨가 쌀쌀해서 따뜻한 물이 마시고 싶어서요.”
김하운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어제까지만 해도 석유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던 걸 봤기 때문이다.
곧 명빈이 들어오자 회의실 안의 사람들은 일제히 대화를 멈추고는 행동을 단정하게 했다.
명빈은 문을 들어서자마자 석유 앞에 놓인 보온병을 눈치챘는데, 아마도 그 보온병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왜냐하면 탁자 위에는 다 구비된 생수만 가지런히 놓여 있었는데 검은색 보온병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어 시선을 자꾸 강탈했다.
명빈은 쭉 한 번 훑어본 뒤 시선을 거두고 자리에 앉아 회의를 시작했다.
회의 내내 김하운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명빈의 표정을 살피며 언제 석유에게 시비를 걸지 몰라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반면 석유는 침착하게 회의록을 작성하고 있었다.
회의의 마지막 안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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