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15화
김하운은 석유가 자리에 앉은 채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눈짓을 하며 명빈과 맞서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래서 석유는 못 본 척하며 고개를 숙이고 계속 자료를 정리했다.
명빈은 주자리에 앉아 손목시계를 한 번 확인했다.
“전산팀은 언제 도착해요?”
김하운이 답했다.
“약속 시간까지 5분 남았어요.”
“그래요.”
명빈은 담담하게 응하며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자료를 넘겨봤다.
김하운은 명빈이 석유의 태도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조금 안심했다.
곧 의견을 조율하러 온 고객이 도착했고 모두가 업무 모드로 들어갔다.
그저 일 이야기만 오갔고 분위기는 무난했다.
...
명빈은 하루 종일 회사에 있었다.
저녁에는 HM그룹에서 자리를 마련했고, 회사 사장님이 직접 명빈에게 전화를 걸어 꼭 참석해 달라고 부탁했다.
명빈도 체면을 세워주며 저녁에 김하운과 석유를 데리고 자리에 참석했다.
룸에 들어가니 프로젝트 담당자인 황영상도 와 있었고, 남자는 명빈과 석유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
상대는 명빈을 직접 만나 관계를 쌓고 향후 협력을 이어가려는 목적이었기 때문에, 술자리 대부분은 명빈을 치켜세우는 분위기였다.
석유는 한쪽에 조용히 앉아 휴대폰을 넘기며 시간을 보냈다.
그 사람들의 말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누군가 술을 권해도 술을 못 마신다며 바로 거절했다.
다들 거절당하고 물러났는데, 황영상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직접 술병과 잔을 들고 다가와 느끼하게 웃으며 말했다.
“석유 씨, 지난번 일은 제 잘못이었어요. 업무 태도에 문제가 있었어요.”
“한 잔 따라 드릴게요.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네요.”
황영상은 오랫동안 업계에 있으면서 작은 영업직에서 시작해 전무 자리까지 올라온 인물이었다.
지위가 올라가면서 점점 더 자신감이 과해졌고, 최근 몇 년간 HM그룹에서 큰 프로젝트를 연달아 성사시키며 더더욱 우쭐해진 상태였다.
오늘 석유에게 먼저 술을 권하며 사과하는 태도에는 나름의 진심이 담겨 있었지만, 이 자리에는 명빈과 자기 상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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