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2화 윤연의 계획

부시혁은 이마를 찌푸리며 무서울 정도로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검색어가 뭔데?" "윤슬 씨가 윤씨 가문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이 폭로되었어요." 장 비서가 다급하게 대답했다. "뭐?" 부시혁이 등을 곧게 세우며 음침한 표정으로 물었다. "폭로됐다고?" "네." "어떻게? 누가 폭로한 거야?" 부시혁이 사나운 목소리로 물었다. 윤슬이 윤씨 가문의 친딸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은 몇 없었다. 육씨 가문과 할머니가 폭로했을 리는 없으니 남은 건 그와 임이한뿐이었다. 하지만 임이한일 가능성도 없었다. 임이한은 이런 일을 주동적으로 할 사람이 아니었고 더구나 그가 윤슬을 배신할 리도 없었다. 그래서 부시혁은 이 일이 이상하다고 느껴졌다. 그가 폭로한 사람이 누군지 속으로 추측하고 있을 때, 장 비서가 입을 열었다. "윤연이에요." "뭐? 윤연?" 부시혁은 두 눈을 가늘게 떴다. 장 비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이 일은 윤연이 폭로한 거예요. 지금 윤슬 씨가 자기의 천강 주식을 모두 뺏어갔다며 하소연하고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윤슬 씨한테 괴롭힘을 당했고 거기에 윤슬 씨는 범여나 여사가 바람피워서 난 사생아라며 모함하고 있어요. 지금 인터넷엔 죄다 윤슬 씨를 비난하는 댓글이에요." 이 말을 들은 부시혁은 핸드폰을 부술 기세로 꽉 쥐었다. 엄청 무서운 기운이 그의 주위를 맴돌았다. '젠장, 윤연을 잊고 있었어.' 며칠 전에도 임이한이 윤슬한테 윤연이 병원 자료실에 몰래 들어가 윤슬의 신체검사 결과를 봤다고 말했었다. 아마 그때부터 윤연은 이미 윤슬의 신분을 의심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녀가 윤슬의 신분을 이용해서 일을 벌일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빠를 줄 몰랐다! 윤연이 한동안 더 참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결국……. 부시혁은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침울한 얼굴로 침대를 팍 쳤다. "알았어. 일단은 검색어를 지우라고 연락해. 그리고 어느 매체가 윤연을 도와 폭로했는지도 알아봐. 영원히 사라지게 만들 테니까!" 그의 목소리가 너무 차갑고 냉정해서 사람의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