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9화 고 씨 노부인의 작품
윤슬은 더 자세하게 보기 위해서 담요를 들어 올렸다.
이 담요의 겉은 비단으로 만들어졌고 위에는 많은 그림이 수놓아져 있었다.
그 자수들은 바늘땀이 밀집되어 있어서 수놓은 효과가 진짜 같았는데, 이건 기계가 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손으로 수놓은 그림들이었다.
이렇게 정교한 자수에 매끄러운 비단까지, 이 담요의 가격은 절대로 낮지 않을 것이다.
아기 옷도 마찬가지였다. 촉감이 부드러운 게 아주 좋았다. 너무 오래돼서 그런 건지 조금 누르스름해 보이지만 이 촉감만으로도 이 옷의 가격이 높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버진 왜 금고에다 이런 걸 저장했을까요?"
윤슬이 담요를 내려놓고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을 지었다.
부시혁도 손을 내밀어 그 담요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 위의 자수를 보고 눈동자가 반짝했다.
"네 옷이 아닐까? 이걸 입고 윤씨 가문에 왔으니, 아버님께서 남겨두신 걸 수도 있지. 왜냐면 각별한 의미가 있는 옷이니까."
"제가 이걸 입고 윤 씨에 들어왔단 걸 어떻게 아세요?"
윤슬은 담요를 손에 들고 의아한 눈빛으로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부시혁이 시선을 내리며 대답했다.
"추측일 뿐이야. 만약 네가 윤 씨에 와서 산 옷이라면 이렇게까지 간직할 필요 없잖아. 옷이 엄청 많을 텐데. 하지만 네가 윤 씨에 오기 전부터 입고 있었던 거라면 다른지. 기념으로 남겨둘 수도 있는 거니까. 이걸 보면 그때의 네 모습도 생각날 테고."
"확실히 그럴 가능성 있겠네요."
남자의 말을 들은 윤슬은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부시혁은 입을 다물고 더는 말하지 않았다.
사실 그가 추측한 게 아니었다.
그가 그런 말 한 건 담요 위의 자수 때문이었다.
고씨 가문의 노부인은 유명한 자수 고수였다. 심지어 자수 협회의 원로 중 한 명이었다.
그래서 고 씨 노부인의 작품은 많은 사람의 찬양과 사랑을 받았었다.
하지만 30년 전, 노부인은 무슨 이유인지 다시는 자수를 안 할 거라고 선언했다. 그 때문에 많은 사람이 안타까워했었다.
그로부터 4년 후, 고 씨 노부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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