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계속 가지고 있었어. 그저 꺼내지 않았을 뿐이야."
부시혁은 이렇게 말하면서 목걸이의 자리를 조정하며 루비의 자리를 중간에 두게 했다. 그리고 그는 손을 거두고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예쁘다. 내가 목걸이를 잘 골랐어."
"목걸이를 칭찬하는 건 그렇다 쳐도 자기까지 칭찬하는 거예요?"
윤슬은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부시혁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내가 보는 눈이 있잖아. 칭찬 한번 해도 당연한 거 아닌가?"
"네네, 그럼요. 우리 부시혁 씨의 안목은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 됐죠?"
윤슬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그에게 물었다.
"그럼 이 드레스 때문에 미리 준비한 거예요?"
이건 루비 목걸이였는데 제일 큰 루비는 거의 50캐럿 돼 보였다. 옆에 있는 작은 루비도 10캐럿 정도 되었고 일반 다이아몬드도 1캐럿 되었다.
이런 화려한 목걸이는 일상적으로 착용하지 않고 보통 드레스를 맞춰 착용했다.
그래서 그가 평소에 착용하라고 준비했다는 건 불가능했다. 유일한 가능성은 오늘 그녀가 입은 드레스를 맞춰 준비한 것일 것이다.
아무래도 드레스가 빨간색이다 보니 같은 빨간색 루비 목걸이를 맞추는 게 더 잘 어울렸다.
아니나 다를까 부시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다.
"맞아. 전에 천강 때문에 많은 액세서리를 다 팔았잖아. 남은 건 다 보통 액세서리들이어서 드레스를 맞춰진 못할 거야. 그래서 제멋대로 널 위해 준비했지."
윤슬은 고개를 숙이고 목걸이를 만지며 말했다.
"이건 당신이 절 위해서 준비한 두 번째 액세서리에요. 또 어머님이 남기신 거예요?"
그가 처음으로 그녀를 위해 액세서리를 준비한 것도 연회 때문이었다.
그가 말한 것처럼 그녀는 천강을 위해 전에 있던 모든 액세서리를 전부 팔았다. 남은 건 다 가격이 저렴한 일반 액세서리였다.
그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드레스를 입고 나간다면 아마 다른 사람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그가 액세서리를 제공하겠다는 말을 동의했다. 하지만 받지 않고 마지막엔 다시 돌려주었다.
아무래도 그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