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희를 보더니 문서현은 눈썹 사이에 놀라움을 가득 품고 안재명을 쳐다보았다.
그 표정은 마치 무슨 용기로 안소희를 집에 데려왔냐는 표정이었다.
'안연희가 알까 봐 두렵지 않을까?'
“서현아 무슨 일이야?” 안재명은 예의를 갖춰 물었다.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문서현은 안재명 쪽으로 걸어가더니 작은 소리로 물었다. “혹시 저 둘에게 자리를 비켜달라고 하면 안 될까요?”
안재명은 할 말을 잃었다.
'지금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어?'
'이 두 사람은 모두 다 내 소중한 딸들인데!'
내가 혹시 피해라고 하면 둘은 속으로 문명 아빠가 자신들이 아닌 “새 딸”을 더 사랑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할 말 있으면 여기서 해.” 안재명은 안소희와 안연희의 기분을 무척이나 신경 썼다. “저 둘은 남이 아니야.”
문서현은 손을 꽉 쥐었다.
'벌써 안연희에게 그 사람의 존재를 받아들이게 한다고?'
문서현은 삼촌이 자기에게 말했던 일들을 떠올리면서 말했다. “제가 말씀드리려는 일이 조금 사적인 일이라서요. 정말 여기서 말할까요?”
그 말을 들은 안재명은 의아해했다.
'사적인 일?'
'무슨 사적인 일?'
문서현은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안재명 쪽으로 걸어가서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 “제가 아저씨랑 투자 컨설턴트의 사이를 알고 있어요.”
안재명은 담담하게 물었다. “그게 뭐?”
알고 있으면 알고 있는 거지.
안소희가 이제 안진그룹에 출근하겠다는 건 안소희가 사람들 앞에 서겠다는 걸 의미했다.
안재명은 오래전부터 사람들에게 안소희를 알리고 싶었다.
문서현은 어리둥절해 났다.
'그게 뭐?'
문서현은 그 말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문서현은 눈썹을 찌푸리더니 생각도 없이 말을 뱉었다. “안연희가 알까 봐 두렵지 않으세요?”
들을수록 혼란스럽기만 한 안재명은 물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안소희가 자기 딸이라는 사실을 안연희는 처음부터 알고 있는 일인데 뭐가 무서울 게 있다고.
'이 애가 혹시 잘린 것 때문에 충격을 받은 건가?'
“그럼 그 투자 컨설턴트가 아저씨 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