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9장
"신경 쓰지 마." 안소희는 나영재가 뒤따라 오고 있다는 사실에 무관심했다. "어디 가고 싶어? 거기로 가자."
"위층에."
"그래."
두 사람은 나영재를 없는 사람 취급했다.
위층 매장에서 안연희가 티핑 룸에 들어간 사이 직원은 매장 앞에 서 있는 나영재를 발견하고 안소희에게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손님, 밖에 계시는 분도 일행이세요?"
"아니요." 안소희는 덤덤하게 대답했다.
예쁘게 생긴 외모에 태연하게 이야기하자 직원은 안소희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다.
몇 번이나 말을 할지 말지 망설이던 직원이 안소희에게 귀띔했다. "조금 있다가 나가실 때 조심하세요. 계속 두 분을 따라다니는 것 같아요."
"네, 감사해요." 안소희는 고마움을 표시했다.
안연희는 매장에서 옷 두 벌을 구매했다. 안소희가 대신 쇼핑백을 들었다.
이어지는 몇 시간 동안 안소희와 안연희는 쇼핑을 했다. 대부분 안연희가 물건을 구매했고 안소희에게 어울리는 것이 있으면 함께 구매했다.
4시가 되었을 때
다시 어떤 가게로 들어가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나영재는 미세하게 미간을 찌푸렸다.
귀엽고 연약해 보이는 안연희가 어떻게 4시간 이상을 지치지도 않고 쇼핑을 하는 것인지 궁금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아니지만
두 사람을 따라다니는 동안 나영재는 많은 사람들이 보내오는 이상한 눈빛을 감수해야 했다.
마치 스토커를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10분 후,
안소희와 안연희가 나오는 것을 본 나영재는 가까이 다가가 안소희에게 말을 걸었다. "얼마나 더 쇼핑할 생각이야?"
안소희는 의아한 얼굴로 나영재를 바라보았다.
안연희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나영재를 쳐다보았다.
얼마나 오래 쇼핑을 하든 나영재와 상관없는 일인데 왜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인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할 말 있어." 나영재는 안소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전에 약속했던 일 잊었어?" 안소희는 침착했다. 나영재를 봐도 이젠 화가 나지 않았다.
"안 잊었어." 나영재는 어둡게 가라앉은 눈동자로 나지막하게 대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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