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성의 얼굴에는 호기심이 가득 차 있었고 기분이 잔뜩 격앙되어 있었다.
마치 사탕을 좋아하는 아이가 슈퍼에서 많은 사탕을 발견한 듯한 모습이었다.
이건 매우 신기한 의술이고 그가 배운 한의학보다도 더욱 경이로운 세계였다.
한의학을 비하하는 게 아니라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느낌에 늘 시대에 발맞춰 발전시키고 싶다는 고민을 해왔었다.
한의학과 현대의 과학 기술을 결합하고 더 나아가 서의학의 장점까지 망라하게 되면 한의학을 따라올 자가 없었으니 왕강우의 말에 마음이 흔들린 건 확실했다.
그러나 선조들이 환자들의 병을 고치려고 구사한 한의학의 목적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데 있는데 만일 사람을 구하려고 그 어떠한 수단도 마다해야 한다는 건 조금 망설여지는 점이었다.
게다가 그들의 초청에 불려 온 것도 아니고 잡혀 온 것이니 초조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어쩌면 이 사람들이 테러 조직일 수도 있다.
그는 입술을 뻥끗거렸으나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있었고 이장훈한테 시선을 돌리며 작은 조언이라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허나 돌아오는 건 얼음장과도 같은 얼굴이었다.
왕강우는 주윤성이 망설이고 있다는 걸 눈치챘다.
“의학을 배우는 사람들이라 하면 다들 최고에 도달하기를 바라지. 그럼 최고의 의술이란 뭘까? 질곡을 깨뜨리고 의술을 상상하기도 힘든 높이로 끌어올려 신과도 같은 경지에 이르게 하는 거야. 사람의 생사를 통제할 수 있고 백골이 될 생명을 재건해 주며 영원의 불멸을 이루게 하는 거지.”
그는 감격에 겨운 듯 목소리가 떨리고 약간 격분한 상태였다.
입안에 침방울은 사방으로 튀며 대부분은 주윤성의 얼굴에 떨어지고 있었다.
어두운 오두막에서 혼자 몇십 년을 갇혀 지내다 갑자기 자유를 되찾고 수십 년 꼭꼭 숨겨오던 속심말들을 전부 표출해 내는 사람에 흡사했다.
주윤성은 왕강우가 순례자와도 같은 신적으로 보였다.
그는 얼굴빛이 붉어졌고 기분이 들떠 있었다.
“창설 의문에서... 진짜... 진짜... 그게 가능해요?”
왕강우는 언성을 높였다.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