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2화
말을 마친 그는 눈길이 저절로 한성연의 가슴 쪽에 가 붙었다.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바라보며 그는 속으로 침을 꿀꺽 삼켰다.
‘이거... 몸매가 너무 좋은 거 아니야? 내가 언젠가는 꼭 손에 넣고 만다!’
임정군이 행복한 상상에 빠져 기뻐하고 있을 때, 약간 떨리는 목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
“이태호 님이 축의금 400억을 내셨습니다!”
“뭐? 400억을 냈다고?”
그 자리에 있던 손님들은 모두 매우 놀랐다.
“400억이라고?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지?”
한성연은 지금 돈이 아주 부족한 상황이다. 사실 그녀도 생일파티를 열 생각이 없었는데 이렇게 하여 돈을 조금이라도 벌 수 있다면 잠시나마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그녀가 소요당에 빚진 2,000억은 이미 만기가 되었다. 비록 대호법이 도와 좋은 말을 해 줬지만, 얼마라도 먼저 갚아야 한다. 오래 끌면 소요당 쪽에서도 그녀의 체면을 봐주지 않을 것이다.
“정말 400억이 맞는 것 같네요!”
한성연 뒤에 서 있던 대장로는 침을 삼키더니 정신을 차리고 그녀에게 말했다.
“당주님, 언제 이렇게 손이 큰 사람을 알게 된 겁니까? 혹시 어느 이류나 일류 가문의 도련님인가요?”
대장로는 어느 일류, 이류 가문의 도련님이 한성연의 미모가 마음에 들어 이런 큰 선물을 준거라고 생각했다.
임정군의 얼굴에 어려있던 미소가 순식간에 굳어져 버렸다.
그는 방금 100억을 내고 모든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그 행복한 기분을 아직 맘껏 누리지도 못했는데, 곧 누군가가 400억을 내놓았으니... 이건 그가 보낸 축의금이 별로 많지 않다고 비웃듯 했다. 이 이태호라는 녀석은 완전히 그의 체면을 구겼다.
“당주님, 어서 가서 접대해요!”
나장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빠르게 한성연에게 일깨워 주었다.
400억을 낼 수 있는 사람은 분명 간단한 인물이 아닐 것이다. 이런 인물은 당연히 한성연이 직접 접대해야 한다. 만약 인사가 늦어 상대방의 심기를 건드리기라도 하면 상황이 곤란해질 것이다.
“의부, 편히 앉으세요, 전 다른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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