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4화
뒤에 서 있던 오수북은 이태호와 백지연이 멀리 가자, 한성연에게 속삭였다.
“이 남자는 틀림없이 바람둥이일 거야. 그의 주변에 저렇게 아름다운 미녀가 따라다니고 있는 것 좀 봐. 너한테까지 그런 생각을 하는 걸 보면 분명 나쁜 사람이야!”
어리석지 않은 한성연은 당연히 오수북의 말속의 적개심을 알아들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대답했다.
“내가 바보도 아니고, 나도 저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 하지만 주변에 미인이 따라다닌다고 그 사람의 성품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돈이 많고 능력 있는 사람 중에 여자를 하나만 얻자는 사람이 어디 있어? 이건 오빠도 잘 알고 있잖아? 게다가, 난 저 사람과 별로 모르는 사이인데도 와서 밥만 먹고 이렇게 많은 돈을 내놓겠다 하는데, 안 받을 이유라도 있어? 쫓아낼 수도 없는 일이잖아.”
옆에 있던 대장로도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쫓아내선 안 되죠. 그렇게 많은 돈을 낸다는 것은 우리의 체면을 세워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우리랑 같은 레벨의 파벌들은 우리의 당주가 또 다른 후원자를 찾았다고 생각하며 감히 대들지 못할 겁니다. 그럼 우리는 앞길도 좀 트일 거고요. 그리고, 혹여나 쫓아냈다가 화라도 내면 어찌합니까? 이렇게 많은 축의금을 낼 수 있는 걸 보면 아마도 모 이류가문의 도련님인 것 같습니다. 비록 전에 이태호란 이름을 들어본 적은 없지만...”
오수북의 마음은 여전히 불편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돈 때문에 억울함을 당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했다.
“저 사람 방금 뭐라고 했지? 앞으로 자주 볼 거라고? 이건 분명히 너한테 암시하는 거야. 파렴치한 자식! 성연아, 너 앞으로 이런 사람에게 대꾸하지 않는 편이 좋을 거야.”
하지만 한성연의 생각은 달랐다.
“난 그래도 친구가 많으면 선택할 길도 많은 거로 생각해. 그리고 직접 나를 좋아한다고 말하지도 않았으니, 친구를 한 명 더 사귄 거로 생각하는 것도 괜찮잖아. 어? 저기 김 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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