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0화
이태호는 시원하게 웃으며 계속하여 말했다.
“그리고 한 당주, 앞으로 우리도 친구라고 할 수 있죠? 만약 내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얼마든지 나에게 말해요.”
“태호 오빠, 정말 고마워요! 지금 당장은 도움을 청할 일이 없는 것 같은데... 나중에 도움이 필요하면 그땐 사양하지 않을게요.”
한성연은 마음속으로 기뻤다. 지금 돈이 부족한 그녀에게 이런 재벌 2세와 알게 되는 건 좋은 일이었다. 정말 긴급한 상황이 오면 적어도 돈을 빌릴 곳이 있는 것이다.
비로 그녀도 이태호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자신을 암시하는 뜻이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말이다.
“하하하, 좋아요!”
이태호는 웃고는 다시 한성연을 향해 물었다.
“아 맞다, 한 당주. 당신네 파벌은 단결이 좋은 편이죠?”
한성연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이태호가 왜 갑자기 이런 문제를 묻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이건 너무 갑작스러운 화제였다.
“당연하죠, 우리는 모두 한마음이에요.”
그러자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음, 그건 좋은 일이네요. 어떤 파벌들은 단합이 잘 되어 있지 않다고 들었어요. 어떤 장로들은, 그들의 수행이 당주를 능가하면, 다른 마음을 품게 될지도 모르거든요.”
한성연은 그의 말을 듣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건 태호 오빠가 걱정할 필요 없어요. 아무래도 난 당주이니 내 부하들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음... 다른 일 없다면 푹 쉬거나 여기저기 돌아다니셔도 돼요. 그럼 나는 먼저 갈게요. 옆 동에 살고 있으니, 무슨 일이 있으면 날 찾아오면 돼요.”
“알겠어요.”
이태호는 빙긋 웃으며 한성연과 인사를 나눴다.
한성연은 곧 그곳을 떠났는데, 그녀는 별장을 나오자마자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이 자식, 도대체 무슨 뜻인 거지? 왜 그런 질문을 한 거지? 설마 우리 우의당에 나쁜 생각이라고 품고 있는 게 아니야? 이런 사람은 조심하는 게 좋겠어.”
한성연은 이태호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우의당 안에서 그녀보다 실력이 높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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