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3화
오수북이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네 말이 맞아. 난 확실히 충동적이었고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됐어.”
말을 마치고 난 오수북은 한성연의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격동되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는 아예 앞으로 두 걸음 걸어가 한성연의 손을 잡고 말했다.
“성연아, 그런데 넌 내가 너를 위해서 한 행동이라는 걸 알잖아. 난 널 사랑하니까, 사랑해서 그 녀석한테 그런 말을 한 거야.”
한성연이 깜짝 놀라 뒷걸음쳤다. 오수북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 갑자기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할 줄은 몰랐다. 한성연은 오수북을 연인 상대로 생각해 본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줄곧 오수북을 오빠로 여기고 대했고, 오수북에게 잘해준 것도 모두 둘 사이에 적당한 거리가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성연은 황급히 손을 빼내고 오수북을 향해 말했다.
“수북 오빠, 무슨 헛소리야. 난 줄곧 오빠를 오빠 이상으로 생각한 적 없어.”
오수북이 한성연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고 말했다.
“성연아, 난 처음엔 네가 그저 성격이 좋은 동생이라고 생각했어. 동생이 파벌의 당주 자리를 혼자 지켜내는 것이 힘들 것 같아서 그저 도와주고 싶었어. 그저 너의 부담감을 덜어내고 싶었고 오빠로서 보호만 할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어.”
오수북이 잠시 생각하는 듯 말을 멈추었다가, 감격하며 또 이어 말했다.
“그런데 후에 시간이 지날수록 난 널 사랑한다는 걸 발견했어. 그리고 난 느꼈어, 너도 날 사랑한다는 걸. 우린 꼭 함께해야만 해.”
말을 마치고 오수북이 또 한 걸음 다가와 한성연의 손을 덥석 잡았다.
“성연아, 우리 사귀자. 나 잘해줄 자신 있어. 우리 함께 우의당을 더 크고 강대한 파벌로 만들자.”
한성연이 벙찐 채로 두 걸음 물러서고는 손을 다시 빼냈다.
“오빠, 감정을 좀 가라앉혀 봐. 난 오빠한테 남녀 사이의 감정을 한 번도 느껴본 적 없어. 조금 전의 말은 못 들은 거로 할 테니 앞으로 언급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이렇게 되면 우린 다시 전처럼 좋은 파트너가 될

Klik untuk menyalin tautan
Unduh aplikasi Webfic untuk membuka konten yang lebih menarik
Nyalakan kamera ponsel untuk memindai, atau salin tautan dan buka di browser seluler Anda
Nyalakan kamera ponsel untuk memindai, atau salin tautan dan buka di browser seluler An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