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1화
전창민은 이미 7급 무왕의 내공을 지닌 강자인데, 이 남운시에는 그를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전창민이 상대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을 때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신수민은 이태호를 따라 밖으로 나가면서 생각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넘겨짚었다.
“상대방은 우리 남운시 사람이 아닌가 봐? 그렇지 않으면 감히 우리를 귀찮게 할 수 있겠어?”
이태호도 신수민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닐 거야, 하지만 상대방이 내 이름을 알고 있는 걸 보니, 나를 겨냥하고 온 것 같아. 도대체 누가 이렇게 배짱이 있는지 궁금하네.”
곧 모두 바깥 공터에 멈춰 섰다.
공터에는 많은 군주부의 경호원들이 보라색 치마를 입은 여자를 가운데 에워싸고 있었다. 여자를 바라보는 그들의 겁먹은 눈빛에서 그 여자의 대단함을 알 수 있었다.
여자의 균형 잡힌 몸매에 얼핏 보니 가슴은 작지 않은 것 같았지만 가면을 쓰고 있어서 신비감이 더해져 도대체 정체를 알 수 없었다.
상대방의 몸매를 본 이태호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렸다. 이 여자의 몸매로 보아 친숙한 느낌이 들었지만, 순간 생각이 나지 않았다.
“아가씨는 누구신데, 왜 나랑 겨루려고 하는 거죠?”
이태호는 생각 끝에 한 발짝 앞으로 나서서 상대방을 향해 물었다.
그러나 상대방은 이태호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주먹을 쥐었다. 그러자 주먹 위로 영기가 솟구치더니 순식간에 날아와 이태호에게 일격을 가했다.
‘쾅!’
이태호도 주먹을 쥐고 그녀의 주먹과 맞부딪쳤다.
큰 굉음이 울린 후, 그 여자는 이태호의 충격으로 십여 미터나 날아가 겨우 몸을 안정시켰다.
상대방은 멈칫하더니 가면을 벗었다.
“에이, 안 놀아요. 난 내공이 많이 는 줄 알았어요. 이태호 씨랑 겨룰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상대가 안 되는군요.”
“정연아! 너구나, 하하, 어쩐지 이 몸매가 익숙한 느낌이었는데, 너였구나.”
이태호는 눈빛이 빛나며 환하게 웃었다.
찾아온 사람은 다름 아닌 풍월종의 백정연이였다.
“아, 나도 아까 어딘가 좀 익숙한 느낌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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