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3화
그 말을 들은 이태호는 크게 웃으며 대답했다.
“반가워. 이런 친구라면 당연히 환영이지.”
신수연은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정연 언니, 우리 형부가 그 호법을 죽였다는 걸 종문의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겠죠? 언니네 장로나 종주에게 들키면 큰일이에요. 그들이 찾아올까 봐 걱정이네요. 이 일은 아는 사람도 많지 않고 시간도 그렇게 오래 흘렀는데...”
백정연은 이를 듣고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난 당연히 말하지 않을 거고, 게다가 애초에 태호 오빠도 나를 구하기 위해 그 호법의 아들을 죽였어요. 김석윤 호법이 이미 죽었으니, 나는 모르는 일이라 생각하면 돼요.”
“자, 자, 정연아, 우리 안에서 들어가자. 모처럼 나왔으니, 기왕 온 김에 여기서 며칠 더 놀아. 지연이와 수민이에게 같이 구경시켜주라고 했어.”
이태호는 웃으며 백정연에게 말했다.
사실 백정연이 자신을 찾아온 걸 이태호는 매우 의외라고 느꼈다. 애초에 그는 그냥 입에서 나오는 대로 그렇게 말했을 뿐이었다. 시간이 날 때 남운시에 놀러 오라고 했는데 뜻밖에도 이 미녀가 정말 찾아왔다.
이태호는 잠시 생각한 후 다시 주의를 시키었다.
“참, 정연아, 다음번에는 이렇게 나타나지 마. 정말 깜짝 놀랐어. 난 내 원수가 찾아온 줄 알았어!”
백정연은 자기도 모르게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
“헤헤, 이런 효과가 바로 내가 원하는 거예요. 연기가 좀 놀랍지 않다면 어떻게 오빠한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겠어요?”
이태호가 어이없이 웃으며 말했다.
“미녀야, 너 이거 놀라운 등장이 아니라 날 놀라 죽게 할 뻔했어.”
하지만 곧 백정연이 눈을 흘기며 말했다.
“너무 과장된 거 아니에요? 7급 무황의 내공을 지진 강자를 다 죽일 수 있는 실력인데 내가 오빠를 놀라게 할 수 있겠어요? 오빠의 이런 내공은 우리 풍월종의 일부 장로들이나 종주들이 직접 오지 않는 한 오빠의 상대가 되지 못할 거예요.”
이때 신수민이 잠시 생각하다가 백정연에게 물었다.
“정연 씨, 마침 나와 이태호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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