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3화
이때 이민호는 자신의 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미녀인 하인들을 보며 주먹을 꽉 쥐었다.
예전에 그는 예쁜 하인들을 보면 말이나 행동으로 상대방을 성희롱했다.
그러나 지금 자신이 무능하다는 걸 깨달은 그는 분통이 터졌다.
이때 이서준이 다가와서 이민호에게 물었다.
“너 왜 오늘은 7공주랑 데이트 하지 않는 거야? 너 정신 바짝 차려야 해. 지금 유일하게 복수할 수 있는 기회는 7공주뿐이니까.”
이민호는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모연이는 국주님을 설득해서 이용조직이 제 복수를 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래서 전 걱정되지 않아요.”
이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네 몸에 관한 일은 7공주에게 얘기했어?”
이민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7공주는 이미 절 사랑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주 마음 아파하고 분통해 했어요.”
거기까지 말한 뒤 이민호는 잠깐 뜸을 들였다가 말을 이어갔다.
“이제 시간이 좀 지나 이용조직이 제 복수를 해준다면 전 7공주를 차근차근 위로할 거예요. 난 정상적인 남자가 아니니 다른 남자를 사랑하라고 설득하면서 행복하길 바란다고 하는 거죠. 그렇게 하면 전 7공주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 거예요.”
“음, 지금은 그럴 수밖에 없겠어. 이용조직이 나선다면 분명 우리의 복수를 해줄 수 있을 거야.”
이서준은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7공주 모연이 기쁜 얼굴로 밖에서 달려왔다.
“민호 오빠, 저 왔어요!”
멀지 않은 곳에 7공주의 경호원들이 못 말린다는 표정으로 그녀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하하,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이서준은 모연이 다가오자 웃으면서 말했다.
모연이 물었다.
“이 통령님, 조금 전에 제 얘기한 거예요? 무슨 얘기를 한 거죠?”
이서준은 눈알을 굴리면서 웃으며 말했다.
“7공주가 점점 더 예뻐진다는 얘기를 하고 있었어. 여자는 크면서 달라진다더니, 점점 더 아름다워지네.”
모연은 그 말을 듣자 내심 기뻐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면서 쑥스러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래요? 이 통령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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