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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9화

남천수는 말을 마친 뒤 찻잔을 들더니 다리를 꼬며 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는 우월감을 느끼는 듯했다. 그러나 이태호에게 잘 보이기 위해 그는 또 웃으며 말했다. “이태호 씨, 솔직히 얘기해서 저는 제 권한대로 20억 원어치를 다 바꿔줄 수 있어요. 그 정도면 충분하죠?” 그러나 뜻밖에도 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 “제게 몇백억 심지어 몇천억 원어치 상품 영석이 필요하다면요? 그 정도라면 큰 회장님을 만나야겠죠?” “풉!” 차를 마시던 남천수는 차를 내뿜었다. 하마터면 사레에 들릴 뻔했다. 그는 찻잔을 내려놓고 놀란 표정으로 이태호에게 말했다. “이태호 씨, 저랑 농담하는 거 아니죠? 그렇게 많은 상품 영석을 바꾸겠다고요? 그걸로 뭘 하시게요?” 이태호는 어깨를 으쓱이며 덤덤히 대꾸했다. “당연히 바꿔서 경매에 쓸려고 그러죠. 제가 여기서 영석을 바꾸는 이유가 경매에 쓰기 위해서가 아니면 뭐겠어요?” “그 정도 양의 상품 영석이라면 확실히 큰 회장님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긴 해요. 그런데 전 왜 이태호 씨가 경매에 참여하러 온 게 아니라 물건을 사들이러 온 것 같죠?” 결국 남천수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상황을 보아하니 이태호 씨는 엄청난 보물을 가지고 오신 것 같군요.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많은 양의 영석으로 교환할 수 없을 테니까요.”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작은 회장님께서 절 큰 회장님께 데려다주신다면 당연히 보물을 꺼낼 테니까요.” 말을 마친 뒤 이태호는 빙빙 돌려 말하지 않고 2품 고급 단약을 꺼내 그에게 건넸다. “물론 작은 회장님께서 헛걸음하게 하지는 않을 겁니다.” “이건 2, 2품 고급 단약 아닌가요? 2품 중급 단약이 아니라.” 이태호가 단약 한 알을 꺼내자 남천수는 당연히 하지운과 똑같이 2품 중급 단약일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태호가 꺼낸 건 2품 고급 단약 한 알이었다. 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 “이미 7급 무왕이신 것 같은데 2품 중급 단약으로 실력을 끌어올리기는 힘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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