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4화
“20억, 세 번.”
“낙찰받으셨습니다!”
하지운이 경매 망치를 두드림으로써 그 영초는 사마준의 것이 되었다.
“흥, 봤지? 스카이 룸 사람도 별거 없네.”
비록 좀 가슴이 아프긴 했지만 사마준은 억울함을 삼키며 애써 태연한 척 뒷짐을 지고 일부러 이태호 일행을 비웃었다
“제기랄!”
신수연은 상대방이 일부러 괜찮은 척 군다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그런 말을 들으니 언짢았다. 그래서 그녀는 와인을 한 잔 더 따라서 계속해 마셨다.
옆에 있던 신수민은 신우연에게 말했다.
“수연아, 경매는 형부에게 맡겨. 넌 이 보물들의 가치에 대해 잘 모르잖아.”
“그래요, 알겠어요. 형부가 해요.”
신수연은 빌어먹을 뚱뚱보의 화를 돋울 생각이었는데 결국에는 체면을 구겼기에 그냥 포기했다.
“그러면 다음 보물의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하지운은 싱긋 웃으며 영초 하나를 꺼내며 말했다.
“이것은 3품 중급 영초입니다. 이 영초는 시작가가 16억이고 매번 가격을 더할 때 100만 원 어치의 상품 영석보다 낮아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경매 시작하겠습니다.”
“3품 중급이라니 좋네, 좋아. 이건 단약을 만들 수 있는 약초야. 아까 내가 본 방법 안에 저것을 주재료로 한 단약이 있었는데.”
이태호는 소개를 들은 뒤 싱긋 웃으며 나직하게 백지연과 신수연 등을 향해 말했다.
“16억 4,000만 원!”
시작가 16억은 3품 중급 영초치고 낮은 편이었다. 그래서 무대 아래에서 곧 누군가 16억 4,000만 원을 불렀다.
“16억 6,000만 원!”
누군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더 높은 가격을 불렀다.
“16억 7,000만 원!”
...
“17억 6,000만 원!”
무대 아래에서 경쟁이 치열했다.
“형부, 형부, 저거 원한다면서요? 왜 가격을 부르지 않아요?”
신수연은 이태호가 가만히 있자 초조해져서 물었다. 혹시나 누군가 영초를 채갈까 봐 두려워하는 눈치였다.
이태호는 덤덤히 웃었다.
“뭘 조급해해요?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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