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0화
“난 그냥 이자들을 안으로 들여보낸 것뿐이지 배신한 게 아니야. 내가 여기 숨어 있게 해줬잖아?”
이태호는 어깨를 으쓱이면서 장난스레 말했다.
임효정은 정신을 잃을 뻔했다. 이태호는 그녀를 배신한 게 틀림없는 데 변명을 했다.
“사형, 저기 좀 봐요. 저 여자 정말 예쁘네요. 우리가 쫓던 여자보다 훨씬 더 예뻐요.”
이때 한 남자가 옆에 있던 백정연을 보고 수염이 덥수룩한 남자를 향해 말했다.
옆에 있던 남자도 말했다.
“사형, 헤헤. 정말 하늘이 우리를 돕는 것 같아요. 우리...”
그들의 뜻은 명확했다. 그들은 백정연까지 노리고 있었다.
옆에 있던 임효정은 냉소를 흘리더니 이태호에게 말했다.
“흥, 이게 인과응보라는 거예요. 이것 봐요. 당신이 저 사람들을 불러왔다고 해서 그들이 정말 진심으로 당신에게 감사할 줄 알았어요? 이제 어쩔 거예요? 저 사람들은 이제 당신 옆에 있던 여자마저 노리고 있어요. 이건 늑대를 집 안으로 들여보내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알겠어요?”
수염이 덥수룩한 남자는 턱을 만지작거리다가 백정연을 바라보았다. 백정연은 확실히 임효정보다 훨씬 더 예뻤다. 그가 이태호에게 말했다.
“네가 우리를 안으로 불러들인 걸 봐서 너랑 저 여자는 살려줄게. 넌 밖에서 망을 보고 있어. 일을 다 보고 나면 저 여자랑 같이 떠날 수 있게 해줄게. 어때? 이 정도면 의리 있지?”
“하하, 사형 말이 맞아. 우리는 너랑 저 여자를 살려줄 수 있어. 우리는 예전에 이렇게까지 너그럽지 않았다고, 하하!”
뚱뚱한 남자가 크게 웃었다. 그들이 보기에 이태호는 독 안에 든 쥐였다.
그러나 이태호는 차갑게 웃으며 반박했다.
“쓰레기 같은 놈들. 너희는 내가 왜 너희들을 안으로 불렀는지 아직 모르네. 너희는 여기 꽤 오래 있어서 사물 반지 안에 영초가 많겠지?”
“이 자식, 그게 무슨 뜻이야? 우리를 죽이겠다는 거야?”
뚱뚱한 남자의 미소가 굳어졌다. 그는 곧바로 이태호의 말뜻을 이해하고 화를 냈다.
“사형, 이 자식 고마운 줄도 모르네요. 그냥 죽여버려요.”
다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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