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훈은 공간 법칙의 기운이 넘친 질서신련에 감겨서 허공에서 끌려 나왔을 때 완전히 당황했다.
그는 마른침을 삼키고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며 비명을 질렀다.
“안 돼! 날 죽이면 안 돼!”
육성훈은 절망적으로 외친 후 곧바로 무릎을 꿇고 머리를 마늘을 찧듯이 바닥에 박으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하였다.
이태호는 입꼬리를 올리며 담담하게 말하였다.
“방금 기고만장했던 기세는 어디 갔어?”
8급 성황급 분신의 실력은 적어도 6급 성황 경지를 넘지 않았다.
그가 청제탑에서 몇 년 동안 수련해서 3급 성황 경지로 돌파하였고 육신도 같이 수렵해서 호도신병 못지않았다.
그러니 성황 호신부는 그의 공격을 멈추게 할 수 없었다.
성황 경지로 돌파하면 작은 경지 사이의 격차가 매우 크지만 이태호가 내뿜은 전투력도 5급 성황 경지 못지않았다.
게다가 호도신병까지 사용하면 6급 성황 경지인 상대도 처치할 수 있었다.
황천성지 호법당 좌계훈의 분신 실력도 6급 성황 경지를 넘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히 이태호에게 바로 제압당하게 되었다.
지금 육성훈은 더 이상 사용할 비장의 무기가 없자 현장에 남아 있는 몇몇 마도 성왕들은 완전히 절망에 빠졌다.
이태호의 끈질긴 성격에 육성훈은 용서만 빌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벌벌 떨면서 말했다.
“날 죽이는 건 천남에 전혀 이득이 안 돼! 스승님이 천남으로 파견한 사람들이 다 죽은 걸 아시면 곧 대리에서 달려오실 거야. 그분은 8급 성황 경지의 수사이셔. 자네가 성황 경지로 돌파했으니 경지 간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겠지. 그때 되면 8급 성황 경지의 스승님이 직접 수사들을 이끌고 천남을 공략할 것이야... 지금 태일성지의 성황급 장로들은 모두 북해 아니면 대리에 있어. 스승님이 오시면 넌 도움을 청할 사람도 없을걸. 차라리 우리가 화해하고 마무리하자. 친구가 많으면 길도 많다는 속담이 있잖아.”
육성훈은 얼마 전에 9급 성왕 경지로 돌파했고 머지않아 성황 경지로 돌파할 수 있었다.
지금 천남에서 죽는다면 정말 억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