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3화
“그래? 난 어울려 주고 싶은데. 너희 집안의 장로가 내 상대가 될지 궁금하네!”
이태호는 여전히 얼굴에 덤덤한 미소를 띠고 안으로 걸어갔다.
“저 자식, 태성시 성주부 사람이야?”
연세준은 이태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씩씩거리면서 물었다.
옆에 있던 염설희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연세준 씨, 저 녀석은 성주부 사람이 아니에요. 아마 태성시 어느 작은 가문의 사람일 거예요!”
“하, 성주부도 아니면서 감히 저렇게 건방을 떤 거예요?”
연세준은 더욱더 화가 났다. 잠깐 고민하던 그는 옆에 있던 노인에게 말했다.
“잠시 뒤 부임식이 끝나면 남몰래 저 녀석 뒤를 밟다가 기회가 있다면 바로 죽여요!”
“알겠습니다!”
노인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뒤에 있던 연지욱은 내심 기뻤다. 이태호만 죽인다면 그의 옆에 있는 그 여자에게 손을 쓰는 건 아주 쉬울 것이다. 뒷배가 사라진다면 신수민이 먼저 자신에게 다가올지도 모른다고 연지욱은 생각했다.
“참, 연세준 씨. 저 녀석이 당신들도 건드렸나요? 하하, 참 우연이네요. 저 녀석은 며칠 전 제 둘째 부인을 건드렸어요. 그런데 당신들도 건드렸을 줄이야!”
윤석준이 앞으로 나서면서 웃으며 물었다.
“하하, 그런 작은 곳에서 온 녀석이니 세상 물정을 모르는 거죠. 이 남운시가 어떤 곳인지도 모르면서, 죽음을 자초한 꼴이군요. 그러니 우리를 탓할 수는 없죠!”
연세준은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 사람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여보, 당신이랑 군주 자리를 다툴 가능성이 가장 큰 사람이 연세준 씨 아니에요?”
연세준이 떠나자 염설희가 미간을 구기고 말했다.
“맞아! 유성시는 발달했고 저 집안에 고수가 많은 것도 사실이야. 하지만 저들은 운백호 군신과 친하지 않아. 지금 내 유일한 희망은 운백호 군신이 나와의 사이를 생각해 서 군주 자리를 내게 주는 거지!”
윤석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그도 확신이 없었다.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졌고 안으로 들어간 그는 자리를 찾아 앉았다.
어떤 사람들은 멀지 않은 곳에 놓인 와인을 들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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