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5화
차를 운전하던 남자는 이태호를 보고 놀란 듯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광장을 가리켰다.
“정말 그 녀석이네. 아내도 같이 있고. 다른 한 명은 백지연인 것 같은데 저 녀석 미녀 둘이랑 쇼핑하러 온 건가?”
연지욱은 그 모습을 보자 안색이 삽시에 흐려졌다.
“저 빌어먹을 놈, 내가 좋아하는 여자들은 왜 다 저놈을 좋아하는 거야?”
연지욱은 잠깐 뜸을 들이다가 연세준에게 말했다.
“아버지, 지금 보니까 이태호와 백지연이 정말 연인인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왜 여자 둘이 남자 한 명이랑 쇼핑하러 왔겠어요? 백지연은 무안하지도 않나 봐요. 게다가 백진수 등 사람들은 이미 태성시로 돌아갔는데 혼자 남았잖아요.”
운전하던 남자는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면 백진수가 저희를 속이지는 않은 것 같아요. 시험해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그들의 관계는 혼담이 오가는 관계인 것 같아요. 저 이태호라는 놈은 정말 운이 좋네요. 두 아내 모두 저렇게 아름답고 출중하잖아요.”
연지욱은 주먹을 움켜쥐며 악랄하게 말했다.
“아버지, 저 지금 당장 이태호를 죽이고 싶어요. 너무 괘씸해요.”
연세준은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손을 쓰기에 적합하지 않아. 손을 쓴다고 해도 지금은 안 돼. 만약 네가 지금 이태호를 죽인다면 신수민과 백지연도 모조리 죽여야 해. 그들이 누가 한 짓인 줄 알고 군신님에게 일러바치면 어떡할 거야? 게다가 우리 두 장로는 아직 준비가 안 됐어. 손을 쓴다고 해도 어두운 밤에 가면을 쓰고 해야 해. 이태호를 죽이는 동시에 두 장로의 얼굴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것이 좋아. 그래야 빈틈없이 할 수 있어.”
연지욱은 비록 내키지는 않았지만 연세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이를 악물고 말했다.
“알겠어요. 그러면 며칠 더 살려둬야겠어요.”
“하지만 지욱아, 가서 떠보는 건 괜찮아. 백진수가 우리를 속였다면 곧바로 딸에게 얘기했을 수도 있으니까. 백지연은 지금 이태호랑 같이 쇼핑하고 있어. 하지만 그냥 단순히 쇼핑하는 것뿐일 수도 있잖아? 어쩌면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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