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2화
그 마을은 굉장히 편벽한 곳에 있었고 또 예스러운 곳이었다. 마을은 골짜기로 둘러싸여 있고 중간에 아주 넓은 청석판 도로가 있으며 양쪽으로 산을 따라 지은 집들이 있어 매우 평화로운 느낌을 주었다.
마을로 들어서자 신수연은 앞에 공터가 있는 걸 보고 아예 그곳에 주차한 뒤 차에서 내렸다.
이태호 등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그곳에 차를 댄 뒤 내렸다.
“이 마을 너무 조용해서 무서울 정도인데?”
신수민은 마을을 보았지만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심지어 모든 집들이 조명을 켜지 않았고 오직 길가에만 어두운 가로등 불빛이 조금 있을 뿐이었다.
신수연은 씩 웃으며 말했다.
“여기서 공포영화 찍으면 딱 좋겠네요. 음산해서.”
“헛소리하지 마!”
소지민은 그 말을 듣고 겁을 먹었는지 황급히 이소아 등 사람들 곁으로 다가가 몸을 숨겼다.
이태호가 말했다.
“이곳은 확실히 문제가 있어요. 마을이 크지는 않지만 집집마다 다 문을 걸어 잠갔잖아요? 저녁인데 밖에서 걸어다니는 사람도 없고 저녁을 먹는 사람도 없어요.”
말을 마친 뒤 이태호는 앞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무서워할 필요는 없어요. 내 뒤를 따르면 돼요.”
사람들은 이태호의 뒤를 따랐다. 이소아, 서소운 등 사람들도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바짝 경계했다.
잠깐 걸은 뒤 이태호는 한 마당 앞에 서서 안에 있는 사람을 향해 소리쳤다.
“여러분, 숨지 말고 나오세요. 여긴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요? 왜 다들 집에 숨어있는 거죠?”
그제야 문이 살짝 열리며 안에서 중년 남성이 고개를 내밀었다.
남자는 아주 두려운 듯 보였는데 고개를 내밀고는 이태호 일행을 향해 손을 흔들며 나직하게 말했다.
“여러분, 왜 아직도 밖에 있어요? 들어와요. 들어와서 얘기해요.”
이태호 일행은 곧장 그곳으로 향했고 상대방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문을 열더니 이태호 일행이 안으로 들어오자 곧바로 문을 닫았다.
집에 들어선 이태호는 집 안에 중년 남성과 그의 아내를 제외하고도 15, 16살 정도 돼 보이는 소녀가 있는 걸 보았다.
“여러분은 그냥 지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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