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0화
한편 회암시에서. 박여진은 박태호와 결혼한 이후, 좀처럼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그녀 곁에는 언제나 두 명의 경호원이 따라다녔고, 어디를 가든 그들은 그녀와 함께했다.
처음에는 참을 만하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반감은 더욱 명확해졌다.
박태호는 그녀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고, 제멋대로 박씨 가문의 부모님을 내보내 버렸다. 이제 박씨 가문 전체는 그의 뜻대로 돌아갔고, 그 누구도 그에게 거역할 수 없었다.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그의 사업 수완은 점점 더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었다. 최근 몇 개의 회사를 인수했다는 소문까지 있었다.
박여진은 본래 자신의 회사를 가지고 있었는데,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운 탓에 인제 와서 모든 업무를 처리하느라 눈가에 다크서클이 드리워져 있었다.
옆에 있던 비서가 권했다.
“박 여사님, 대표님께 잘 말씀드려 보시는 게 어때요? 회사가 곧 상장할 건데 이렇게 계속 지체되면 상장이 어려워질 것 같아요.”
전에 이진아의 도움으로, 박여진은 이제 몇 명의 공동 창업자들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었다. 적어도 그 남자들은 더는 그녀를 골치 아프게 하지 않았다.
회사의 중대사는 모두 그녀가 결정했지만, 그녀의 행동은 제한을 받고 있었다.
그녀는 손에 든 서류를 내려다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그녀는 박태호와 결혼한 지 한 달이 되었지만, 이 한 달 동안 두 사람은 사실 거의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그녀가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무언가 말하려던 찰나, 사무실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들어오세요.”
뜻밖에도 들어온 사람은 연정훈이었다.
박여진은 급히 일어섰다. 한 달 동안 예전에 알고 지내던 사람을 만나지 못했던 그녀는 목소리가 약간 흥분되어 있었다.
“연 교수님.”
연정훈은 그녀를 살펴보며 괜찮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괜찮아요?”
한 달 전, 박여진은 그에게 한 통의 문자를 보냈다.
[오랫동안 고민했는데 결국 태호와 결혼하기로 했어요. 저는 태호를 사랑해요. 그러니 우리 이제 연락하지 말아요.]
이 문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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