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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Oleh: Webfic

제131화

강서연은 눈을 반짝이며 그의 얼굴을 수줍게 훑어보았다. "삼촌, 이건 제가 준비한 선물이에요." 강현우는 선물을 받았지만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늦었어. 얼른 돌아가." 그녀는 발을 동동 구르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전 여기 있고 싶어요. 우리 엄청 오래 못 봤잖아요. 삼촌은 제가 전혀 보고 싶지 않았어요?" 그는 미간이 찌푸리며 문을 닫으려고 했다. 그런데 이때 강서연이 갑자기 닫히는 문을 막으며 손을 뻗었다. 그리고 눈썰미 좋게 문 옆에 놓인 긴 머리카락을 발견했다. 분명히 여자의 머리카락이다. 그녀의 얼굴은 순간 하얗게 질렸고 바로 힘껏 방문을 밀어 열었다. "방에 여자가 있었어요? 삼촌은 평생 결혼 안 한다고 나랑 약속했잖아요." 문이 열리는 순간, 강서연은 망설임 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모퉁이를 돌리자 안의 구조가 보였지만 그곳은 텅 비어 있었다. 불만스럽게 커튼도 당겨보고 발코니까지 확인했으나 여전히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하지만 그 긴 머리카락은 분명 여자의 것이었다. 욕실 근처에 서 있던 강현우는 아무런 감정 기복 없이 태연하게 말했다. "서연아, 이제는 철이 들어야지." 눈시울이 붉어진 강서연은 그제야 욕실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날 데려온 건 삼촌이잖아요. 내가 즐겁고 행복하면 된다고 했잖아요. 벌써 약속을 잊은 거예요? 욕실 확인할 거예요. 비켜요." 그녀는 강현우를 지나쳐 욕실로 들어가려 했다. 강현우는 엄숙한 표정으로 손을 뻗어 그 앞을 가로막았다.. "더 이상 말썽 피우지 마." "싫어요! 확인할 거예요." 그녀의 고집은 정말 짜증 났지만 강현우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서연은 빠르게 걸어가 욕실 문을 열었다. 강현우는 이미 마음 준비를 마친 상태였지만 뜻밖에도 욕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무도 보이지 않자 강서연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몸을 배배 꼬며 나왔다. "삼촌, 미안해요. 오해했네요. 머리카락은 청소하는 아줌마가 제대로 정리를 못 했나 봐요. 어떻게 이렇게 부주의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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