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2화
소민준은 이 길을 지켜보면서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다 누군가 어깨를 툭 치자 그의 표정은 순간 진지하게 바뀌었다.
“039, 뭘 보고 있는 거야?”
말하는 이는 전신에 무기를 갖춘 남자였고 시선을 소민준이 보는 쪽으로 멀리 쳐다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두 사람 모두 고용되어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
소민준은 고개를 저으며 돌아서 떠나려 했고 남자가 따라왔다.
“최근 네 활약이 윗사람들 마음에 들었어. 내가 데려온 걸 감사하게 생각해야 해.”
“응.”
남자는 말을 하면서도 소민준의 표정을 관찰하며 손을 들어 그의 어깨를 툭 쳤다.
“근데 너 말이 너무 없네. 하지만 다행히도 윗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바로 너 같은 잔혹하지만 말 없는 사람이야. 자, 이제 가자. 급여도 인상되었으니 오늘 밤은 축하해 줘야지.”
이 팀은 총 10명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소민준을 제외한 나머지 팀원은 팀의 기존 멤버였다.
소민준은 누군가 구해준 후 팀에 합류했다.
이 국경 지역은 여러 나라가 맞닿아 있어 혼란이 쉽게 발생했다. 몇 시간마다 작은 총격전이 일어나는데 대부분은 음지의 싸움이었다.
게다가 영토 구분이 매우 철저했다. 누구든 영역을 침범하면 그것은 죽을 만큼의 큰 원한이었다.
소민준이 처음 이곳에 온 것은 우연이었다. 아무도 찾으러 가지 않고 급하게 돌아가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이 팀을 고용한 사람들이 단순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연구소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있었다.
그는 눈을 내리깔고 눈동자에 불길이 이글거렸다.
이 근처에는 좋은 집이 거의 없었고 대부분 집은 폭격으로 잔해만 남았다. 이 임시로 만든 집에서 모두 평상처럼 땅바닥에 누워 잤다.
팀장인 정준우가 한 병의 술을 열어 소민준에게 건넸다.
“윗사람이 우리에게 전화가 왔어. 네가 아주 잘했다고 테스트에 통과 됐대. 축하해, 월급은 이제 6억 원이야.”
이들이 하는 일은 목숨을 건 장사였기에 이런 월급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소민준은 술을 다 마시고 옆에서 누군가 수군거리는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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