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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6화

현승민의 눈에는 혼란이 가득했으며 정신이 이미 붕괴 직전인 듯했다. “모르겠어요, 정말 모르겠어요. 저는 그저 현도경도 잡혔다는 얘기만 들었어요. 분명히 묻고 싶었는데 저를 찾은 그 사람들은 아예 기회도 주지 않았어요. 그냥 누군가를 위해 일을 하는 것뿐이라고 했어요. 마치 여러분이 우리를 옮기는 일을 맡은 것처럼요. 그 외에는 어떤 소식도 저에게 알려주지 않아요.” 소민준은 깊게 한숨을 들이쉬었다. 이제 그는 반드시 이진아 일행과 연락해야 했다. 현승민의 말에 따르면 석지산 쪽이 분명 연구소가 있는 곳이었다. 그는 전에 가본 적은 없지만 다른 팀원들이 말하길 그곳은 위험이 가득하고 외곽에는 이미 모두 바이러스가 퍼져 있다고 했다. 곳곳에 바이러스를 지닌 원시 부족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이 사람들은 자연스러운 방화벽 역할을 하기에 용병조차도 그곳에 발을 들이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현승민을 꼭 붙잡고 먼저 숨을 곳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직감적으로 너무 빨리 그를 그곳으로 보내면 모든 것이 끝나버릴 것 같았다. 한편, 강현우는 이때야 정신을 차렸다. 그는 갑자기 소파에서 일어나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연구소 위치를 알았어.” 이진아는 그의 손을 잡았다. 아이 걱정으로 이틀 동안 강현우의 손은 계속 차가웠다. “어디죠?” 강현우는 그녀를 천천히 안으며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내가 왜 나혜은과 연루됐는지 아직 기억나? 예전에 어떠한 곳으로 끌려갔는데 그곳은 바이러스가 극성인 곳이었고 매우 사나운 바이러스였어. 오원로와 다른 사람들이 모두 거기서 목숨을 잃었어. 감염되면 15일도 안 돼서 죽게 돼. 그것도 온몸의 일곱 구멍에서 피가 나는 방식으로 전신의 모든 장기가 녹아버려. 그때 나는 감염됐고 나혜은은 이 세상에서 유일한 항체 보유자였어. 서하늘은 나혜은을 이용해 항체를 연구했는데 조건은 내가 최면에 걸리는 것이었어.” 이진아의 표정이 찡그러졌다. 이 사건에는 설명되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 만약 나혜은이 유일한 항체 보유자라면 이 사람을 강현우 곁에 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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