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5화
이진아가 깨어났을 때 이미 호텔로 돌아온 후였다.
강서연이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삼촌, 용서해 주시면 안 돼요?”
문을 사이에 두고 강현우의 말투는 매우 차가웠지만 다소 누그러졌다.
“이번이 마지막이야.”
강서연은 바로 기쁨에 들떠서 말했다.
“삼촌이 저에게 화를 내지 않을 줄 알았어요. 삼촌, 우리 언제 회암으로 돌아가요? 이진아도 참 오래 자네요. 정말 무책임하죠.”
이진아는 분통이 터져 죽을 것 같았다. 이번 일은 강서연이 한 짓이지만 강현우가 추궁하지 않으니 자기도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
지금 그녀는 머리가 아파서 핸드폰을 꺼내 보니 이미 이틀이나 지났다.
그녀가 일어나자 휠체어의 소리가 들렸고 강현우는 문을 열고 들어왔다.
이진아는 그날 밤의 키스가 떠올랐고 이성적이고 냉정한 말투로 말했다.
“대표님, 회암으로 돌아가면 사직서를 제출할 거예요. 지금 도영이도 제 도움이 필요해서 저는 우리 집의 회사에 가서 잠시 일할 생각이에요.”
휠체어의 소리가 멈추었고 강현우는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이진아는 고개를 돌려 그를 향해 웃었다.
“대표님께서 허락해 주시기를 바라요.”
강현우는 목을 가다듬고 휠체어의 손잡이를 꽉 잡았다.
그는 모든 감정을 어둠 속에 깊숙이 숨겼지만 이진아는 여전히 약간 음침한 느낌이 들었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데 저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할 수 없어요. 그리고 어르신께서 곧 대표님의 맞선 자리를 준비하실 거예요. 최근 강씨 가문에도 많은 일들이 생겼으니 경사가 생길 때가 됐죠.”
이진아는 침대에서 일어나서 핸드폰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일정을 확인하였다.
그녀가 호텔로 돌아온 다음날에 강현우 일행은 섬에 가서 조사하였고 양측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하루 종일 논의하였다.
이진아가 이틀 동안 자는 바람에 완전히 놓쳤고 벌써 회암시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
강현우는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녀의 얼굴에서 다른 정서를 읽어내려고 했지만 방금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할 때 그녀는 홀가분해 보였다.
강현우의 호흡이 순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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