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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Oleh: Webfic

제853화

이도영은 발걸음을 멈췄다. ‘누나는 강현우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을 보고 싶지 않은 거겠지.’ 예전의 강현우는 구름 위에 앉은 듯 높고 존귀한 존재였다. 다리가 불구라도 아무도 감히 뭐라고 말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몰락한 사람처럼 보였다. 이진아는 곧바로 브라운 베이로 차를 몰고 갔다. 경비원은 그녀를 막지 않고 바로 문을 열어 차가 안으로 들어가도록 했다. 그녀는 문 앞에 서서 지문으로 잠금을 해제하고 현관에 들어섰다. 그런 후 신발도 갈아 신지 않고 바로 위층으로 향했다. 강현우가 대체 뭘 하고 있는지 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좀 괜찮아지면 이혼한다고 하지 않았나?’ “사모님이 돌아오셨어요! 사모님,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대표님께서 며칠째 식사도 안 하시고 사람도 만나지 않으셔서 혹시 쓰러지셔도 아무도 모를까 걱정이에요. 주지훈 씨가 여러 번 설득했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사모님께서 가서 설득해 주세요.” 발걸음을 멈춘 이진아는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가정부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 그녀의 소매를 잡았다. “사모님, 사모님과 대표님께서 싸우신 걸 알아요. 하지만 대표님께서는 분명히 사모님을 사랑하세요. 그렇지 않았다면 저렇게까지 자신을 괴롭히시지 않았을 거예요. 저희는 모두 사모님께서 돌아오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사모님께서 전화를 받지 않으셔서 저희도 많이 걱정했어요.” 심지어 울기 시작한 가정부는 이진아를 잡아끌며 위층으로 올라갔다. “사모님, 빨리 위층에 올라가 대표님을 보세요.” 이진아는 머릿속이 온통 엉망인 채 곧 침실 문 앞으로 끌려갔다. 가정부는 눈물을 닦고 손을 들어 문을 두드렸다. “대표님, 사모님께서 보러 오셨어요.” 방 안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가정부는 초조해져서 문을 바로 열었다. 방안은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는데 강현우가 얼굴에 핏기가 전혀 없이 침대에 누워 있었다. 순간, 이진아는 그가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그 자리에 멈춰 서서 몇 초 동안 있자 강현우가 천천히 눈을 떴다. 잔뜩 긴장해 있던 심장이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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